김정은, 김책공대에서 대의원선거 참가…'귀국 후 첫 공개행보'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평양=AP/뉴시스】10일 북한에서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치러져 유권자들이 평양의 한 투표소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최고인민회의는 5년마다 새로 구성되는데, 이번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 두 번째 대의원 선거로 대의원 700명을 뽑는다. 각 선거구에 단독으로 등록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를 상대로 찬반을 투표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비밀 투표’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2019.03.10.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김책공업종합대학 선거장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선거에 참가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이날 오후 보도했다.

통신은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에 참가하시였다"며 김 위원장의 선거 참여 사실을 신속하게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위한 제10호구 제40호분구선거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선거표를 받으시고 최고인민회의 대의원후보자인 홍서헌동지에게 투표하시였다"고 덧붙였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홍서헌 총장에게 "사회주의경제건설의 주요전구마다에서 김책공업종합대학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며 "나라의 과학교육과 경제건설을 견인하는 기관차로서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나가도록 앞으로 일을 더 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말 제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불발 뒤 이달 초 베트남에서 귀국한 김 위원장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TV 영상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이 김 위원장의 투표에 동행했다.

김 위원장이 과학기술 인력 육성장소인 김책공대에서 투표를 한 게 김 위원장의 과학 및 교육 강조를 부각하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2014년 대의원 선거는 김일성정치대학에서 실시했다. 한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선거자명부에 등록된 전체 선거자의 92.35%가 투표에 참가했다. 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