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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Buy→3월 Sell"…외국인은 변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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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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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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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한국 증시 여전히 매력"…비차익 프로그램 순매수, 인덱스펀드 투자가 핵심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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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8% 넘게 상승한 올 1월 증시 랠리 배경에는 외국인이 있다. 지난해 10월 폭락 당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한국 주식을 팔아 치웠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귀환한 것이다. 외국인들은 '짧은 외도(?)'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 듯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외치며 지난 1월에만 4조원 이상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던 랠리는 한 달 만에 끝났다. 설 연휴로 3일간(2월4~6일) 휴장 한 뒤 다시 만난 외국인은 좀 달라졌다. 주식 매수에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이내 매도로 돌아섰다. 특히 이달 들어선 13일 현재 이틀(6일·13일)을 빼고 연일 주식을 팔고 있다. 3월 누적 순매도 규모는 5399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을 달라지게 한 재료들=코스피는 흔들렸다. 2월25일 장중 2241.76을 찍은 뒤 이달 11일엔 2120선까지 미끄러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모처럼 1000억원 이상 순매수했지만 지수는 돌아서지 않았다. 전날보다 8.77포인트(0.41%) 하락한 2148.41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증권가 일각에선 최근 자금 유입 둔화를 외국인의 변심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이 ‘팔자’세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대내외 요인이 많았다는 풀이다.

대표적인 것이 '노딜'로 끝난 2차 북미 정상회담이다. 연초부터 기대감을 키워왔던 미중 무역협상 역시 낙관과 비관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유로존과 미국 경제지표 부진도 외국인 자금 유입 둔화로 이어졌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 이후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약해졌지만 변심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외국인의 투자 지표들이 국내 증시에 불리하게 전개됐을 뿐 우호적인 시각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언제든 돌아온다"…'변심' 아니라는 근거는=전문가들은 외국인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에 주목했다. 코스피가 단기 고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달 25일 이후부터 이달 13일까지 외국인의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금액은 16조9623억원(수량 89만1926)으로 매도(15조8261억원)보다 많았다.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는 현·선물간 가격차를 이용한 거래가 아니라 선물과 무관하게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15개 종목 이상으로 바스켓을 구성해 바스켓 전체를 일시에 매매하는 방식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호한다. 지수가 하락하는 기간에도 비차익 프로그램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1조원 이상 늘어난 점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다수라는 점도 국내 증시를 우호적으로 보는 근거로 통한다. 2월25일~3월13일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5개 종목 중 4개가 ETF다. KODEX 200TR(순매수 6041억원)을 가장 많이 샀고 TIGER200TR(1126억원), TIGER MSCI Korea(1046억원), KODEX MSCI Korea(690억원) 등 순이다.

노 연구원은 "인덱스에 돈을 묻은 것은 여전히 국내 증시에 매력을 갖고 있다는 신호"라며 "반도체·은행·자동차 등을 순매도한 것은 업황, 실적 등 업종 자체 이슈"라고 설명했다.

곽현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 탄력이 둔화된 국면인 만큼 최근 외국인이 순매수를 늘린 업종 가운데 기관이 동반 순매수한 업종의 수급이 유리하다"며 "디스플레이와 소프트웨어,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 송지유
    송지유 clio@mt.co.kr

    머니투데이 산업2부 송지유 차장입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유통산업을 비롯해 패션, 뷰티 등 제조 브랜드 산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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