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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승리·정준영이 망친 한국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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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은 기자
  • 2019.03.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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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게이트]해외 K-POP 팬들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해 부정적 반응… 외신도 '경찰 유착' '성매매' '몰카 범죄' 주목해 잇따라 보도

[편집자주] 우리들의 일그러진 우상이 된 일부 '아이돌'은 문화권력에 취해 범죄에 무감각해졌다. 권력층의 비호 얘기도 들린다.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단순 폭행으로 시작돼 마약과 뇌물, 탈세와 불법 몰카영상, 권력층과의 유착으로까지 확대된 '버닝썬 게이트'를 중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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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메신저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공유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K-POP 스타, 클럽 성매매 알선 사건에 연루" (美 NYT)
"성매매 알선 용의자 된 승리… 몰래카메라·데이트 강간·성폭행, 한국의 고질적 문제" (美 CNN)
"한국 문화 수출 핵심 K-POP 스타들… 한국 내 만연한 차별·폭력성 드러내" (佛 AFP통신)
"승리·정준영이 보여준 한국, 몰카와 싸우는 나라… 한 해 보고된 몰카만 6000건" (英 BBC)
"한국 상황, 한국 드라마에서 본 모습 그대로" (K-POP 해외 팬 트위터)

'클럽 버닝썬' 관련 사건이 'K-POP 스타'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8)의 성접대 알선 의혹과 클럽 마약 투약 유통지 의혹, 경찰과 클럽 유착 의혹으로 뻗어나가는 모양새다. 나아가 정준영(30), 최종훈(29) 등 한류 연예인들의 불법 촬영 영상물(몰래카메라·몰카) 공유 의혹 등으로까지 확산하며 '버닝썬 게이트'로 비화했다.

해외 K-POP 팬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한국에 대한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고, 외신에서도 연일 사건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국가 이미지 전반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K-POP 해외 팬들 "한국 경찰 당국과 정치권, 한국 국민 모두 문제"
15일 숨피(케이팝 관련 영문 웹사이트), 올케이팝(영어권 한류 사이트), SNS(사회연결망서비스) 트위터 등을 살펴보면 빅뱅 승리가 성접대 알선 피의자로 경찰 수사를 받게된 데 대해 한국 경찰 당국과 정치권, 나아가 한국 국민을 질타하는 반응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강남 클럽 '버닝썬' 이사직을 맡았던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지난달 27일 오후 해외 투자자 성접대 및 해피벌룬 의혹을 조사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출석 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강남 클럽 '버닝썬' 이사직을 맡았던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지난달 27일 오후 해외 투자자 성접대 및 해피벌룬 의혹을 조사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출석 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트위터에서는 "진짜 한국 드라마 그대로다. 한국 대통령이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유명인 승리를 이용하네" "포털 네이버는 승리 관련 이슈를 뉴스 상단에 유지해 여론을 조작한다. 대통령의 잘못들을 숨기려고. 박근혜 전 대통령때도 이랬었지"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에 이은 북미관계 악화 가능성, 미세먼지 등 민생의 어려움 등으로 지지율 하락(46.3%)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고 이 같은 이유로 승리를 희생양 삼았다고 주장했다.
[MT리포트] 승리·정준영이 망친 한국 이미지?
숨피에서도 해외 팬들의 '승리 감싸기'와 '한국 비판하기'가 이어졌다. 해외 팬들은 "승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다른 나라들은 한국처럼 이렇게 함부로 사람을 판단하고 결론짓지 않는다. 우리는 승리가 유죄로 밝혀질 때까지 결백하다는 걸 믿는다"거나 "유죄가 확정될 때까지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다뤄져야한다. 그런데 어떻게 한국은 처음부터 승리를 마치 범죄자처럼 취급할 수 있나? 언론과 대중 모두 말이다. 한국인들은 진실에는 관심이 없다"는 댓글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해외 팬들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해 전형적인 '사회심리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해외 팬들이 승리에 대해 보이는 태도는 가짜뉴스를 받아들이고 확산하는 심리와 유사하다"면서 "자신이 믿어왔던 것이 무너지는 데 대해 심리적 저항이 생겨, 받아들이고 싶은 것만 선택적으로 인지하고 본인과 다른 의견을 보이는 한국 언론들에 대해 적대적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삽화=김현정 디자인 기자
/삽화=김현정 디자인 기자
◇외신들 "한국의 고질적 문제들, K-POP 스타들 통해 다시금 드러나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언론도 경찰 유착 의혹 등 K-POP 스타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와 또 다른 스타 정준영의 '몰카 촬영 의혹' 사건에 주목했다. 외신은 빅뱅 승리가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만큼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는 동시에 정준영의 의혹 관련 '몰카 범죄'를 '한국의 고질적 병폐'라고 보도했다.

미 CNN은 13일(현지시간) "빅뱅의 승리가 성매매 알선 용의자가 됐다"고 보도하며 한국의 고질적 문제로 여겨지는 몰래카메라, 데이트 강간 및 성폭행 등과 이번 사건이 관계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서이지(CedarBough Saeji)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한국 문화사회학 교수를 인용해 "한국에서 K-POP 스타는 국가의 대표이자 공적 소비 상품"이라면서 "버닝썬 사건이 진실이라면 그동안의 K-POP 문화에서 어긋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은 한국에서 끊임없이 문제로 제기됐던 '몰래 카메라'와 '약물 성범죄'가 어떻게 여성을 위협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AFP통신도 "한국 문화 수출의 핵심이었던 K-POP 스타들이 입길에 올랐다"면서 "이번 사건은 한국 사회 만연한 차별과 폭력성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특히 AFP는 '몰카' 관련 이슈에 주목하면서 "최근 한국에서 '몰카' 관련 사건이 연이어 문제시되고 있으며, 지난해 여름엔 수만명의 한국 여성들이 몰카 근절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신촌의 한 빌딩에 위치한 공중 여성화장실 모습. 나사처럼 생긴 몰카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려움에 떠는 여성들이 휴지로 나사 구멍을 막아뒀다. /사진=박가영 기자
신촌의 한 빌딩에 위치한 공중 여성화장실 모습. 나사처럼 생긴 몰카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려움에 떠는 여성들이 휴지로 나사 구멍을 막아뒀다. /사진=박가영 기자
영국 BBC도 정준영의 몰카 범죄 의혹을 집중 보도했다. BBC는 "한국은 최근 몇년간 마치 전염병과 같이 지독한 몰카 범죄와 싸우고 있다"면서 "한국 화장실과 탈의실 곳곳엔 몰카가 있고, 피해자에 대한 아무런 고려 없이 그대로 인터넷에 게시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은 2017년 한해에만 6000건 이상의 몰카 범죄가 보고된 나라"라고도 전했다.

이 밖에도 뉴욕 데일리메일, E온라인, 이브닝스탠더드, 포브스, T13 등 많은 외신이 이번 사건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이번 사건 관련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강화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스타가 마약과 연루된 일은 사실 해외 팬들이나 외신에도 충격은 아닐 것"이라면서 "하지만 '경찰 유착'이라든가 '몰카' 등의 이슈는 정말 충격적인 일로, 한국의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건이 서구 사회의 많은 이들에게 ''아시아의 그저 그런 나라'가 '역시나' 마약, 경찰 비리, 여성 차별과 여성 위협 등 나쁜 일들과 엮여있구나'하는 이미지를 주면서 이들의 오리엔탈리즘 편견을 강화하는 쪽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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