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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된' 호재 vs '예측 불가능한'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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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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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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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美 FOMC 기준금리 동결전망=반영된 재료'…'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특검 결과=꼬리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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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파월 미 연준 의장/사진=뉴스1
주식 시장은 새로운 이슈를 좋아한다. 아무리 큰 호재(또는 악재)라도 많은 투자자들에게 알려져 가격이 움직이면 재료로써 가치가 떨어지고 파급력도 약해진다. 의미가 크지 않아도 더 새로운 이슈를 찾고 싶어하고 그쪽으로 몰려간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라는 투자 격언은 이 같은 증시 특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누구나 예측 가능한 실적 재료를 대입해 보면 이해가 더 쉽다.

지난해 7월26일 GS건설 주가는 10% 가까이 급락했다. 창사 이래 최대 상반기 실적이 예상된다는 핑크빛 전망에 힘입어 3개월간 60% 안팎 올랐던 주가가 꺾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날은 증권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공시, GS건설의 사상 최대실적 전망이 현실이 된 날이다.

올 1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실적(2018년 4분기 어닝쇼크) 발표 이후 급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하반기 내내 증시 발목을 잡았던 ‘반도체 쇼크’ 우려가 미리 주가에 반영됐다가 실적 공시 이후 불확실성 해소 등을 이유로 날개를 달았다.

다음주(3월18~22일) 주목해야 할 국내외 이슈는 △한국 수출동향 발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트럼프 대통령 러시아 스캔들 특검보고서 발표 등 크게 3가지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한국시간 기준 오는 20일과 21일 각각 진행될 수출동향 발표와 미국 FOMC 개최는 이미 방향성이 수차례 노출된 만큼 증시에 중립적인 재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올 3월 1~10일 한국 수출 지표는 전년 동기보다 20% 안팎 감소하는 등 부진이 예상되는 '노출된 악재'다. 수차례 경고가 이어졌던 반도체(-29.7%)와 석유제품(-39%) 등 분야 부진과 조업일수 감소 등이 수치를 끌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큰 '노출된 호재'로 분류할 수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최근 강연에서 경제 정책에 접근할 때 인내와 관망이 필요하다며 현 기준금리가 중립 범위라고 거듭 강조했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에 거의 도달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비둘기파(완화적) 관점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보탰다.

FOMC가 연내 자산축소 종료 기준안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이라는 예측도 이미 지난달부터 시장에서 거론돼 왔다. 기존에 제시한 적정 지준예치금(1조달러를 소폭 웃도는 규모) 가이던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올 12월로 예상됐던 자산축소 종료 시점이 9월로 앞당겨진다면 달러 약세 시점이 빨라질 개연성은 존재한다.

마지막 남은 트럼프 대통령 러시아 스캔들 특검 발표는 '예측 불가능한 소나기'에 해당된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는 18일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22개월 만에 공개될 예정이다. 쟁점은 러시아 대선 개입 공모(민주당 이메일 해킹·허위정보 유포 등)와 사법 방해(코미 FBI 국장 해임) 등이다. 현재 트럼프 대선 캠프 유력인사 33명과 기관 3곳이 기소돼 있는데 뮬러 특검의 철저한 은둔·침묵 수사로 정보가 전무한 상황이다. 그야 말로 파편이 어디로 튈 지, 얼마나 클 지 예측하기 어렵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특검 결과는 아직 금융자산 가격이 반영되지 않은 꼬리 위험"이라며 "특검 결과에 따라 의회와 여론이 크게 흔들리며 탄핵 정국 등 역대급 이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이어 "탄핵이 현실화되지 않더라도 전개 과정에 고통이 따를 것”이라며 “소나기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조언했다.




  • 송지유
    송지유 clio@mt.co.kr

    머니투데이 산업2부 송지유 차장입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유통산업을 비롯해 패션, 뷰티 등 제조 브랜드 산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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