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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성공했던 승리·정준영…성공이란 뭘까, 성공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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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희 콘텐츠총괄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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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1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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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투자노트]

얼마 전 ‘성공하는 사람의 ‘루틴’을 따라하기 힘든 이유‘란 글을 올렸는데 제목에 붙은 ‘성공’이란 단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댓글이 달렸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성공이라면 어떤 성공인가. 이제는 성공이란 단어도 재정의해야 할 것 같다”, “꼭 성공을 해야 하나” 등이다. “성공이 뭐냐. 잘 먹고 잘 살면 되지. 꼭 크게 돈 번 사람들의 수준에 맞춰야 잘 사는 거냐”란 의견도 있었다.

이런 댓글들에 더해 최근 버닝썬 게이트를 보며 성공이 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버닝썬 게이트로 추락한 연예인들은 한 때 타고난 외모에 부와 인기와 명성까지 갖춘 성공한 젊은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더 실패한 인생으로 손가락질 받고 있다. 정말 성공이란 뭘까. 힘들여 성공할 필요가 있을까. 현실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면 되지 거창하게 성공이란 걸 해야 할까.

'한때' 성공했던 승리·정준영…성공이란 뭘까, 성공해야 하나

1. 성공은 인생의 과정이다=인생은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인생의 어느 한 순간을 뚝 잘라 성패를 논할 수 없다는 얘기다. 명문대에 입학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졸업 후 취업에는 실패할 수 있다. 취업에는 실패했지만 그래서 시작한 사업에 성공할 수 있다. 사업에 성공해 돈을 많이 벌었지만 성공에 취해 방탕하게 살다 도덕적 결함으로 명예가 실추되는 실패를 겪을 수도 있다. 인생을 살아가며 우리는 수없이 많은 성공과 실패를 겪는다. 세상 떠날 때 어떤 모습으로 죽느냐, 죽어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느냐가 마지막으로 남는 성패를 결정 짓는다.

2. 성공은 하나가 아니다=인생에는 수없이 많은 게임이 있다. 돈이 있고 직업, 건강, 가족, 친구, 명예 등이 있다. 투자를 잘해 돈은 많이 벌었는데 직장에서는 일을 못해 잘릴 위기에 있을 수 있다. 직장에서는 잘 나가지만 자녀가 게임중독으로 자기 방에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일 수도 있다. 돈도 있고 가정도 화목하고 자녀도 잘 됐지만 건강이 안 좋아 육체적인 고통을 겪을 수도 있다. 돈도, 명성도, 건강도 갖췄지만 음주운전을 밥 먹듯 하고 탈법을 저지르는 부도덕한 인물일 수도 있다. 인생의 모든 게임에서 다 성공하는게 모든 사람의 꿈일 테지만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다. 모든 게임에서 다 성공하는 완벽한 인생은 없다.

3. 성공보다는 성장이다=인생의 모든 게임에서 다 이기고 있다면 너무 쉬운 게임만 하기 때문일 수 있다. 예를들어 고등학생이 초등학생 문제를 풀면 100점 맞기가 쉽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초등학생 문제를 푸는데 성공한들 무슨 의미가 있는가. 계속 성공한다는 것은 새로운 분야를 시도하거나 더 어려운 분야로 나아가지 않고 익숙한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러면 지금 당장 성공할지언정 성장은 없다.

현실에 만족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름답게 들리지만 성장해 나가지 않는다면 언제나 한자리에서 맴도는 쳇바퀴 인생일 수 있다. 눈 앞의 작은 성공과 당장 실패해도 나중에 얻을 큰 성공 가운데 성장을 이끄는 것은 후자다. 그리고 가장 큰 성공은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4. 좋은 성공과 나쁜 성공이 있다=우리는 목표했던 것을 이룰 때, 욕망했던 것을 얻을 때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목표와 욕망 자체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할까. 그런 목표와 욕망이라면 성공하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불행의 씨앗일 수 있다. 목표와 욕망은 가치관을 반영한다. 가치관은 인생에서 무엇을 중시하는지 우선순위를 의미한다. 살면서 정말 중요한 것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가 아니라 어디에 의미를 두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다.

궁극적으로 지옥을 향하는 길인데 그 길에서 계속 성공한다면 끔찍한 일이다. 그런 길에서는 실패하는게 낫다. 가치관이 불량하다면, 버닝썬 게이트의 주인공인 가수 승리와 정준영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성공하는 것이 본인에게나 타인에게나 독이 된다. 반대로 건전한 가치관을 토대로 하고 있다면 몇 번을 실패해도 괜찮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20대 때 사업에 실패해 17년간 빚을 갚아야 했고 30대 이후 수없이 많은 선거에서 낙선했고 낭비벽이 심한 아내와는 불화했고 두 아들을 잃는 슬픔을 경험했지만 52세 때 대통령에 당선돼 노예를 해방하는 큰 성공을 거뒀다.

5. 성공은 궁극적으로 사적 영역이다=최근 어떤 분의 인생 스토리를 듣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 분은 십수년 전에 남편이 집을 나가 혼자 두 딸을 키웠다. 남편은 멀쩡히 직장 다니며 돈을 벌었지만 생활비도 주지 않았다. 이 분은 두 딸에게 이혼가정을 물려주지 않으려 이혼하지 않은 채 혼자 돈을 벌어 생계를 꾸렸다. 최근 이 분이 큰 딸의 청첩장을 보내왔다. 청첩장엔 집 나간 남편 이름이 적혀 있었다. 딸은 반듯하게 자라 건실하고 선한 청년을 만나 결혼하게 됐고 집 나갔던 남편은 뒤늦게 후회하며 미안해 한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 분이 십수년간 홀로 고생한 것을 두고 진작에 이혼해 자기 인생을 살아야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분은 십수년 인내 끝에 두 딸을 잘 키워내 큰 딸을 결혼시키고 남편에게 사과도 받은데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 이 분에겐 대단한 성공이다. 우리는 남의 인생이 성공인지, 실패인지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그 사람의 인생을 속속들이 알 수 없을 뿐더러 성공이란 그 사람이 인생에서 무엇을 중시하는지 가치관의 문제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공은 결국 개개인이 판단할 일이다.

다만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성공했다고 할 때는 큰 돈을 벌었거나 높은 지위에 올랐거나 하는 세속적인 의미가 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세상을 떠난 인물에 대해선 사회에 얼마나 선한 영향력을 끼쳤는가로 성공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링컨 대통령이나 이순신 장군은 생전에 온갖 고생을 다하다 남의 손에 죽임을 당하는 불행한 삶을 살았지만 사후엔 성공한 위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성공이란 뭔가. 무엇을 이루려 달려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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