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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만화라구요?...어른들도 반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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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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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20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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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또봇', '바이클론즈' 이어 신작 '포텐독' 준비하는 이달 레트로봇 대표

이달 레트로봇 대표. /사진=김지훈 기자
이달 레트로봇 대표. /사진=김지훈 기자
"담백한 문체에 무거운 주제의식을 보여주는 박완서 소설가의 작품을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하는 성석제 소설가 작품에서도 배울 점이 많았어요."

‘변신자동차 또봇’, ‘바이클론즈’ 등 유명 애니메이션 연출가인 이달 레트로봇 대표(51·사진)는 유명 광고인이었던 부친의 서재에서 탐독했던 책들이 ‘영감의 원천’이 됐다고 말한다. 이 대표의 부친은 ‘손이 가요 손이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라는 새우깡 CM송 가사를 작사했고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광고 카피를 만든 국내 카피라이터 대부 이만재씨(75)다. 광고업계에 종사하는 특성상 다양한 책들을 소장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밤늦게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던 독서광이기도 했다.

이 대표 역시 그런 부친의 영향을 받아 어릴 적부터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섭렵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10대부터 20대까지 아버지의 서재에서 읽은 책들이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대학 진학은 물론 지금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작업에까지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월간 디자인’ 잡지를 틈틈이 읽으며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로 대학 진로를 정할 수 있었고, 현대문학 작품들을 읽으며 스토리텔링과 동시대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키우게 됐다는 것.
변신 자동차 또봇 애니메이션 포스터. /사진제공=레트로봇
변신 자동차 또봇 애니메이션 포스터. /사진제공=레트로봇
그는 “또봇이나 바이클론즈 같은 작품에 우리 동시대 문화를 담으려 애쓴 것도 한국문학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봇, 바이클론즈는 회당 4분에서 8분 안팎인 러닝타임 동안 관련 완구 제품을 소비자 뇌리에 각인시키기 위해 기획된 작품이다. 아동층을 겨냥한 짤막한 작품임에도 배경엔 현대사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들이 깔려 있어 성인 팬층까지 생겨났다. 일례로 또봇의 등장인물 훤빈은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문제를 녹아낸 캐릭터다. 훤빈은 본인이 운영하는 ‘어 김떡순’이라는 떡볶이 프랜차이즈의 성공을 위해 동네 떡볶이집을 괴롭히는 등 각종 악행을 벌인다. 또봇 완구(영실업 출시)는 이 대표가 만든 애니메이션 인기에 힘입어 한 때 일본 반다이사의 '파워레인저'를 누르고 국내 완구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이 대표는 초능력을 지닌 개들이 주인공인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 ‘포텐독’을 준비 중이다. 밝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인간에게 학대받은 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등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곱씹어볼 내용도 실린다. 이 대표는 “개를 워낙 좋아해 개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줄곧 해 왔다”며 “‘공룡 도감’처럼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이름을 외우고 수집욕도 자극하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고유의 문화를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처럼 전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텐독 캐릭터 콘셉트 이미지. /사진제공=레트로봇
포텐독 캐릭터 콘셉트 이미지. /사진제공=레트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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