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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로드숍 어려운 게 관세청·면세점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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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훈 기자
  •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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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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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전국 화장품가맹점연합회 관계자들이 서울 을지로 롯데면세점 앞에서 면세화장품 불법유통 근절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조성훈기자
19일 오후 전국 화장품가맹점연합회 관계자들이 서울 을지로 롯데면세점 앞에서 면세화장품 불법유통 근절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조성훈기자
"면세품 불법유통 방치하는 관세청장 물러나라"

19일 오후 서울 을지로입구역 인근 롯데면세점 앞에서 50여명의 시위대들이 관세청장 퇴진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니스프리·아리따움·더페이스샵·토니모리·네이처리퍼블릭 등 5개 화장품 브랜드의 로드숍 가맹점주들이다.

이들은 이날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를 발족하고 첫 집회를 열었다. 화장품 로드숍 불황이 장기화되자 뭉친 것이다. 이들은 오프라인 매장의 화장품과 동일한 제품이 면세시장을 통해 낮은 가격에 국내시장에 풀리고, 온라인몰에서도 저렴하게 판매되는 현실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외국인은 시내면세점에서 화장품을 즉시수령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해 조직적 대리·대량구매가 이어지고 있는데 면세점과 관세청이 방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막기 위해 외국인의 면세품 현장인도를 제한하고 '면세품' 표시를 의무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첫 시위를 국내 최대 면세점인 롯데면세점 앞에서 연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에 면세점 업체들은 고개를 젓는다. 사실관계부터 틀렸고 무리한 요구라는 것. 먼저 면세화장품 불법유통의 실체가 불분명하다. 현재 면세 화장품 최대고객은 중국인 보따리상인 '따이궁'들이다. 이들은 화장품을 중국 현지로 들여가 온라인 판매상인 웨이상이나 현지 거래선에 넘기는 목적으로 구입한다. 굳이 국내에 불법유통할 이유가 없다. 과거 일부 면세점(보세판매장) 외부로 밀반출한 사례가 있었지만 이 역시 중국행 반출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한 면세업체 관계자는 "일부 조선족들의 국내 불법유통 사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외국인의 면세품 현장인도를 막을 경우 안 그래도 비좁은 공항의 면세품 인도장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자칫 면세시장과 국산 화장품 판매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연합회가 면세품 불법유통을 걸고 넘어지는 것은 이유가 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과거 단체관광객인 유커가 개인소비나 선물용으로 시내 로드숍에서 화장품을 대거 구매했는데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엔 유커가 오지않아 매출이 급감한 것"이라면서 "따이궁은 화장품 가격이 저렴해 면세점을 찾는 것이어서 로드숍과는 별로 관계가 없는데도 주목을 끌기 위해 막무가내식 주장을 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과거 승승장구하던 브랜드 로드숍이 한 순간 어려움에 빠진 것은 다양한 브랜드를 판매하는 온라인몰과 H&B(헬스앤뷰티) 매장이 확대된 게 가장 큰 요인"이라면서 "소비트랜드의 구조적 변화와 무관치 않은 만큼 이럴수록 화장품 본사와 머리를 맞대 상생의 해법을 찾아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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