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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국인, 수입청소기 사는데 4467억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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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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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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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해외 소형가전 수입규모 6249억…FTA 관세인하 효과 '미미'

[단독]한국인, 수입청소기 사는데 4467억 썼다
스틱형 무선청소기 등 우리나라가 수입한 해외 소형가전 규모가 6000억원을 돌파했다. 문제는 일부 제품의 경우 한국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에서 수입하는데도 국내 업체가 총판 형태로 독점판매하는 탓에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는 점이다.

정부는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실제 수입가격과 소비자가격 등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20일 머니투데이가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입수한 '수입가전제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이 수입한 해외 소형가전 4종 규모는 총 6249억원으로 집계됐다.

진공청소기가 3억9488만1000달러(약 4467억원)로 액수가 가장 많고 △전기면도기 7580만달러(약 857억원) △헤어드라이어 4878만9000달러(약 552억원) △전기다리미 3300만8000달러(약 373억원) 순서다.

한국 소비자가 구입한 해외 청소기 브랜드는 다이슨이 44%로 압도적이었다. 가격대 역시 50만~100만원대가 33%로 가장 많았다. 다이슨과 일렉트로룩스, 테팔 등 해외 청소기를 구입한 소비자 대부분은 '다시 구매하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가격'과 '재구매' 의향 점수는 7점 만점 중 각각 4.94점, 4.77점으로, 가격 대비 만족도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2010년 이후 청소기 수입량은 4.4배, 금액은 8.3배 폭증하는 등 조사 품목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며 "소비자 가격은 최대 115만원짜리까지 조사되는 등 가격대가 천차만별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기면도기는 FTA 체결국인 중국, 네덜란드(필립스), 독일(브라운)과 미체결국인 일본(파나소닉) 등 4개 국가 제품이 전체 수입량의 99%(2017~2018년 기준)를 차지했다. 하지만 FTA를 체결했음에도 관세인하로 인한 가격인하 효과는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헤어드라이어의 경우 평균 수입가격이 저가 제품(5435원) 대비 32.7배로 조사됐다.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신제품인 '슈퍼소닉'(44만9000원)이 팔리면서 저가 제품과 가격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소비자원은 분석했다.

소비자원은 일부 제품의 FTA 관세인하 효과가 미흡한 원인을 유통구조 문제로 판단했다. 수입가전제품 대부분이 독점판매(총판) 형태이기 때문에 가격인하 여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유하고 소비자들에게 관련 정보 제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가계 생활비 절감 차원에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2개월간 진행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현재 관세청이 수입가격을 수집하고 있고, 소비자원도 국내 가격을 모니터링하는 만큼 정보제공 기반은 마련된 상태"라면서 "총판 형태의 유통구조에서 벗어나 병행수입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단독]한국인, 수입청소기 사는데 4467억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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