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美, 北 비핵화 근본접근은 포괄적…北은 영변 제시"

머니투데이

권다희 , 박선영 인턴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미국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포괄적 (비핵화) 합의와 단계적 이행을 원했다"고 20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미국이 포괄적 합의만을 구상했는 지'를 묻는 의원 질의에 "미국이 원한 건 포괄적 논의와 합의, 단계적 이행"이라며 이 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미국이 단계적이라 했을 때 과거 북핵 프로그램 일부만 보고 이행하다 다른 것이 발견 돼 벽에 부딪힌 것을 봤을때 이번에는 모든 것을 포괄적으로 보면서 해가자(는 취지였을 것)"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부분적'이란 부분에 대해서는 그것에 맞는 상응조치를 매칭하며 나아가자, 그런부분에서 단계적 말을 쓴 것 같지만 (미국의) 근본적 어프로칭(접근)은 포괄적"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미국이 (하노이 회담의 목표로) 우리에게 (목표로) 설명해 준 건 모든 핵미사일 대량살상무기(WMD) 동결 및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졌을 때의 종착지에 대한 합의, 거기에 대한 로드맵 협상을 시작하자는 데 대한 합의"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강 장관은 미국이 "포괄적 접근에서 일단은 동결 그리고 완전한 비핵화 이후 모습 합의, 그리고 로드맵은 당장 회담에서 합의하자는 게 아니고 실무에서 만들어나가자 이런 목표치를 갖고 정상회담을 준비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회담 전 미국 측) 실무 선에서 이렇게 들었다"며 "그렇지만 비핵화 상응조치 합의는 정상이 할 것이기 때문에 정상회담 결과 예상하기 어렵다고 (미국) 실무 측에서 계속 설명해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노이 노딜 이유에 대해 강 장관은 "결국은 미국은 (북한이 내놓은) 비핵화는 부족하고 상응조치는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고 해 접점 없이 합의를 못했다"며 "북한이 제시한 비핵화 조치는 분명히 영변 핵시설 폐기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