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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대 빙상장은 전명규 교수 것?…제자 사설강습에 '공짜 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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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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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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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학교장 직인 위조한 사례도 적발…전 교수 중징계 및 배임·횡령 혐의 檢 고발

21일 교육부는 한국체육대학교에 대한 종합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감사결과 전명규 교수가 제자들이 운영하는 사설 강습팀에 빙상장을 무상으로 대여한 것이 확인됐다./ 자료사진=뉴스1
21일 교육부는 한국체육대학교에 대한 종합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감사결과 전명규 교수가 제자들이 운영하는 사설 강습팀에 빙상장을 무상으로 대여한 것이 확인됐다./ 자료사진=뉴스1
빙상계 대부로 통하는 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제자들이 사설강습팀을 운영하며 학교 빙상장을 무상으로 사용했다는 점이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밝혀졌다.

교육부는 빙상장 사용료 등 5억2000만원을 회수했다. 이를 용인한 전 교수에 대해서는 학교 측에 중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업무상 배임·횡령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교육부는 21일 '교육신뢰회복추진단'(이하 추진단) 제5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체대 종합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그간 제기된 빙상계 (성)폭력 등 비리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진행됐다. 감사는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한달여간 진행됐다. 교직원뿐만 아니라 재학생, 졸업생 및 외부 관계자를 조사한 결과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한체대는 교내 실내 빙상장과 수영장을 사용신청서만으로 영리 사설 강습팀에 대관했다. 한체대의 경우 국유재산법에 따른 경쟁입찰 등을 거쳐야 하지만 이 같은 절차를 무시하고 특정 단체에 장기간 '몰아주기'를 한 것이다.

특히 2011년 이전부터 실내 빙상장 내 2개 락커룸과 이에 딸린 샤워실 및 화장실을 전 교수 제자들이 운영하는 쇼트트랙 사설강습팀 전용공간으로 무상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락커룸과 잠금장치를 설치해 코치실로 사용한 샤워실에서는 사설강습팀 A코치가 강습생을 폭행한 사건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습생이던 학생이 최근 A코치를 고소하면서 수차례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한 곳도 이 코치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 교수는 대관 허가 및 사용료 징수 없이 2015년부터 약 40개월간 제자인 B코치가 운영하는 사설강습팀 20여명이 재학생들과 함께 훈련하도록 하는 등 특혜를 제공했다.

초·중학교장 직인을 위조한 사례도 발각됐다. 사설강습팀 3곳에서 초·중학교장 명의로 빙상장 대관 신청을 했지만, 대학에서는 해당 학교가 아닌 사설강습팀에 승인통보를 했다. 이들 학교는 4년 넘게 자신들의 학교장 직인이 위조된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부는 이번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전 교수 중징계 등 교직원 35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외부인들이 무상 이용한 빙상장 시설사용료 및 부당하게 집행된 훈련비 등 5억 2000만원을 관련자들로부터 회수토록 했다.

또 빙상장 시설 무단사용을 용인하고 스케이트 구두 가품을 납품받고도 업체에 정품대금 전액이 지급되도록 한 전 교수를 비롯해 학생 또는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관련 교직원 등 모두 9명은 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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