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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이냐 연기냐'…브렉시트 향방, 英 의회에 달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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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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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크 "EU 동의엔 英하원 합의안 가결 필요"
메이, 하원 정면 비난 "이제 결정할 시기"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AFP=뉴스1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0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을 승인할 때에만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시한 연장 요청을 승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가 다급하게 연장 요청을 보냈지만 우선 국내 의견부터 조율해야 EU도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메이 총리는 이날 EU에 브렉시트 시점을 6월30일까지 3개월 연기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그는 투스크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하원이 자신의 합의안을 받아들이고 법안으로 통과시키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투스크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장 요청에 대해 "짧은 연장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연장안에 서명해야 하는 다른 EU 27개 회원국은 (영국) 하원이 (합의안에 대한) 긍정적인 표결을 할 때만 연장에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연장 기간에 대해서도 "논의 여지가 있다"며 6월30일까지 미루는 것에 "이점도 있지만 유럽의회 선거가 열리는 5월23일 이후로 브렉시트를 미루는 것에는 정치적 그리고 법적인 질문들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투스크 의장은 현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변경할 수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하원 지지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면 지난주 메이 총리와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합의한 '법적 구속력 있는 변화'를 공식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앞서 영국 하원은 메이 총리와 EU가 협상한 브렉시트 합의안을 두 차례 부결시켰다. 메이 총리는 EU에 브렉시트 연장 요청을 하기 전 세 번째 표결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연장 기간을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이는 '근본적으로 동일하거나 똑같은 안건은 제출할 수 없다'는 하원의장 반대에 막혀 무산됐다.

그러나 EU가 '영국의 합의안 표결'이라는 조건을 내걸면서 다시 브렉시트 공은 하원으로 넘어오게 됐다. 만일 하원이 합의안을 계속 거부해 EU가 영국의 브렉시트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영국은 오는 29일 자동으로 EU를 탈퇴한다. 아무런 합의도 하지 못한 채 나가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다.

메이 총리는 20일 밤 총리관저에서 한 연설에서 "대중들은 정치적 게임에 인내를 잃어가고 있다"고 하원을 정면 비난했다.

그는 브렉시트 연장을 요청한 것에 "개인적으로 큰 유감"이라며 "국민은 충분히 참았다. 내분과 정치적 게임, 난해한 절차에 지쳤다. 우리 아이들의 학교, 국민건강서비스, 흉기난동 범죄 등 실질적 문제가 쌓인 상황에서 하원이 브렉시트 얘기만 하는 것에 진절머리나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은 브렉시트 과정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 동의한다. 나는 국민 편"이라며 "이제 합의안을 가지고 떠날지, 노딜로 떠날지, 아니면 떠나지 않을지 하원이 결정할 시기다. 그동안 하원은 선택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브렉시트 철회는 대중의 신뢰에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 AFP=뉴스1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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