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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민 갈등' 깊어진 伊…이민자출신 운전사 스쿨버스 납치·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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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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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출신 47세 운전사, 51명 탄 버스 납치…모두 구출
이탈리아 정부 이민정책에 불만…"바다에서 죽음 막아라"

이탈리아 밀라노 인근에서 20일(현지시간) 한 스쿨버스가 운전사에게 납치돼 전소되는 일이 벌어졌지만 탑승객들은 무사히 탈출했다. © AFP=뉴스1
이탈리아 밀라노 인근에서 20일(현지시간) 한 스쿨버스가 운전사에게 납치돼 전소되는 일이 벌어졌지만 탑승객들은 무사히 탈출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탈리아 밀라노 인근에서 아동 51명을 태운 스쿨버스가 이민자 출신 운전사에게 납치돼 불에 타는 일이 발생했지만 중상자 없이 모두 구조됐다.

범인은 이탈리아 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에 불만을 품은 세네갈 이민자 출신 이탈리아 국적자 우세이누 사이(47)로 밝혀졌다.

2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사이는 이날 범행 당시 학생 51명과 지도교사 2명을 태우고 체육관을 향해 가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밀란 리나테 공항으로 향했다.

이후 사이는 버스 탑승자들을 칼로 협박하면서 "여기서 아무도 살아남지 못한다. 바다에서의 죽음을 멈추지 않으면 난 대량학살을 할 것"이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한 소년은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버스를 막아섰지만 사이는 버스에 석유를 뿌린 뒤 불을 지르고 도망쳤다. 경찰은 버스가 불길에 휩싸이기 전에 뒷문을 깨고 탑승객들을 모두 구출했다.

BBC는 버스에 탄 아동 중 51명 중 14명이 불길 때문에 발생한 연기를 흡입한 것 말고는 중상자 없이 모두 무사히 탈출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아이들과 버스에 함께 탄 지도교사는 경찰에게 "용의자는 이탈리아의 이민정책과 지중해에서 이민자들이 죽는 것에 대해 화를 냈다"고 증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내무부는 사이가 보유한 이탈리아 시민권을 무효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6월부터 극우성향인 '동맹'과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이 함께 권력을 잡으면서 강력한 반이민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중범죄를 저지른 이민자들을 추방하고 시민권을 박탈하는 과정을 더 쉽게 만드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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