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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급 2.5배 오를 때 일본은 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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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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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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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조사결과 지난 20년간 주요국 중 日 홀로 시급 감소…임금억제·비정규직 증가·고령화 등 원인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일본의 임금 수준이 전세계에서 나홀로 역행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주요국 중 유일하게 9% 감소한 것이다. 기업 및 국가 경쟁력 유지를 이유로 임금 상승은 억제하고, 낮은 임금이 근로자들의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면서 '빈자의 굴레'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결과를 인용해 1997년부터 2017년까지 20년간 일본의 시급이 9%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조사는 초과 근무 수당 등을 모두 포함한 민간 부문의 총 수익을 근로자 1명당 시급으로 계산한 결과다. 같은 기간 한국은 2.5배 증가해 주요국 중 선두를 기록했고, 이어 영국이 87%, 미국 76%, 프랑스 66%로 뒤를 이었다. 독일은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금융위기에 직면한 1997년을 정점으로 2012년까지 시간당 임금이 12% 감소했다. 대기업들은 연간 1%대의 임금 인상을 지속했지만, 비정규직이 증가하면서 1인당 시급은 오히려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했다. 일본은 최근 3년간 매년 3%씩 최저임금을 인상했지만 대상이 파트타임 근로자 등 일부에 그쳐 전체적인 상승 효과는 적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일본의 노동생산성이 심각하게 정체됐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근로자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주요 7개국(G7)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한명의 근로자가 1시간동안 만들어내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말한다. OECD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일본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전년대비 1% 증가한 47.5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는 회원국 36개국 중 20위에 불과한 수치였다. 미국(72달러)이나 독일(69달러)에 크게 뒤쳐졌다.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34.3달러로 일본보다도 아래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전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앳킨슨은 일본의 생산성이 오르지 않는 이유에 대해 "기업들이 임금 인상에 너무 신중한 태도를 취한 것이 생산성의 침체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낮은 임금을 유지하는데만 집중하다보니, 생산성이 낮은 업무의 자동화나 효율화를 실시하지 않게됐고, 근로자들을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로 전환하는 작업 역시 더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 생산성도 오르지 못하고 임금도 오르지 않는 '빈자의 굴레'에 빠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일본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것도 노동생산성 저하에 영향을 줬다. 일본의 생산가능인구는 1995년 8700만명을 정점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2017년에는 7500만 명으로 22년간 1200만명 줄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0년대 후반부터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등 불황과 엔고 현상, 과잉 시설 투자 등으로 제조업들이 임금 삭감 등 억제에만 신경썼다"면서 "정신을 차려보니 일본의 임금이 세계에서 크게 뒤쳐지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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