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친구들과 풋살 챔피언에 도전한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오는 5월 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AIA 챔피언십' 결승전에 진출하는 한국 아마추어 풋살팀. 김성진 현대중공업 사원(뒷줄 오른쪽 두번째)이 뛰고 있다./사진=현대중공업

김성진 현대중공업 사원/사진=현대중공업

"풋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웍'입니다. 넘어져도 서로 일으켜주는 친구들과의 '팀웍'으로 세계 풋살 챔피언 대회까지 가게 됐습니다."

김성진(27)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건축기획팀 사원은 5월 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AIA 풋살 챔피언십' 결승전에 참가한다. 풋살은 실내에서 하는 5인제 미니 축구다.

그가 속한 팀은 울산 'FC광'. 이 팀은 지난 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AIA 챔피언십 4강전에서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전에서는 태국팀인 '에어아시아 올스타스'와 승부를 겨루게 된다.

'주전 골키퍼'인 김 사원이 승부차기에서 골문을 지켜내 결승전에 진출했다. 김 사원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가 있는 울산 동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울산 FC광 팀은 그의 동네 친구들로 구성됐다. 중학교 때부터 축구를 즐기던 동네 친구들이 모여서 풋살팀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해외 원정에도 나가게 됐다.

"이기면 태국, 홍콩, 영국에 간다고 하니 친구들과 '오오~'하면서 한번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하게 됐어요. 주 52시간으로 정시에 퇴근하게 되면서 주중에도 2번 가량 시간 맞는 친구들끼리 연습경기를 합니다. 보조 선수까지 포함해 8명이 함께 런던에 가게 됐습니다."

결승전은 영국 런던에서 5월 9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열린다. 항공권, 숙박비용은 모두 AIA생명에서 지원한다. 결승전에서 뛰는 것 뿐 아니라 토트넘 핫스퍼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경기 후에는 손흥민 선수와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존경하는 인물은 국가대표 골키퍼인 조현우라고 했다. 회사에서 별명은 '맥가이버'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내 건물 천장에서 빗물이 샌다든지, 배관이 터졌다든지 문제가 생길때 면 나타나 꼼꼼하게 고장 부위를 확인하고 완벽하게 수리될 때까지 몇번이고 현장을 찾아 다니기 때문이다.

AIA챔피언십은 AIA그룹의 18개 사업국 가입자, 파트너, 임직원, 마스터플래너(AIA생명 보험설계사)가 모여 축구 실력을 겨루는 풋살 월드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