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재판관 평균재산 22.7억…작년比 3.4억↑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등 헌법재판관 8명의 평균 재산은 22억734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억4298만원이 늘었다. 헌재 고위급 공직자 11명의 평균재산은 21억9826만원으로 지난해 재산총액 평균 19억7244만원에 비해 2억2582만원이 증가했다.


28일 헌법재판소 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송두환)가 공개한 헌법재판관, 사무처장, 헌법재판연구원장 등 헌재 고위급 11명의 지난해 말 기준 재산내역에 따르면 유남석 헌재소장의 재산은 19억9761원으로 지난해보다 5억7920억원이 증가해 공개 대상자 11명 중 가장 큰 증가액을 기록했다. 유 소장의 재산총액 증가분은 보유했던 경기 성남시 이매동 소재 아파트 매도대금이 주를 이룬다. 지난해 신고했던 공시가격은 4억9000만원이었고 실거래가는 9억원으로 신고됐다.

헌재 고위급 11명 중 김헌정 사무처장이 44억7603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헌법재판관 중에선 조용호 재판관의 재산이 29억559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조 재판관은 본인 명의로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아파트 등 9억원 상당의 부동산, 배우자 명의로 14억원 상당의 충남 서산 토지와 경기 안산 소재 건물 등을 보유하고 있다. 보험을 포함한 예금으로는 부부 합산으로 7억5110만원을 갖고 있다.

재산규모로 조 재판관 다음으론 △이석태 재판관(26억7736만원) △서기석 재판관(25억8010만원) △이종석 재판관(22억786만원) △이영진 재판관(21억185만원) △이선애 재판관(20억6982만원) △이은애 재판관(15억9691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10월에 임명된 김기영 재판관은 공직자윤리법 제6조 제3항에 따라 내년 정기 재산 변동사항 신고시 지난해와 올해 변동사항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김 재판관은 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으로 재판관 임명 전까진 고위공직자 재산신고대상이 아니었다. 관련 법령에 따라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들이 신고대상이다.

석인선 헌법재판연구원장은 채무가 더 많아 순자산이 마이너스 1억1665만원이라고 신고했다. 헌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정기 재산공개 이후 이석태 재판관 등 5명이 교체돼 새로 공개 대상자가 됐다. 따라서 고위 공직자 11명의 전년대비 평균재산 증감은 이들의 재산액이 반영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