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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 '버닝썬게이트' 수사…경찰 두 달째 몰카만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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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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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2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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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착의혹 '답보 상태'…152명 수사관 투입했지만, '정준영 몰카' 등만 성과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 사진=김창현 기자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 사진=김창현 기자
경찰의 '버닝썬 게이트' 수사가 표류하고 있다. 수사를 본격화 한지 두 달이 흘렀지만 조직의 명운을 걸겠다던 '경찰 유착' 의혹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준영 몰카'처럼 비교적 쉬운 수사의 결과물만 손에 쥔 모습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가수 정준영(30)을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피해여성과의 성관계 동영상 11건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등에 유포한 혐의다.

정씨의 검찰 송치로 수사는 일면 속도를 내는 듯 보이지만 정작 중요한 '유착 의혹'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무마건,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와 '경찰총장' 윤모 총경 유착 등이다.

버닝썬에서 2000만원을 받아 경찰에 전달한 '브로커' 전직 경찰관 강모씨는 이달 15일 구속 이후 묵비권으로 일관하고 있다. 애초 경찰은 강씨가 구속되면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를 비롯한 경영진과 현직 경찰의 유착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해왔다.

당시 미성년자 출입을 무마해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입건된 경찰들의 뇌물 정황도 좀처럼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어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며 "(경찰관 금품·향응 여부도) 필요한 관계자로부터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총장' 윤 총경의 유착 의혹도 답보 상태다. 윤 총경은 2016년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와 이씨의 유흥업소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총경은 유 대표와 골프와 식사를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심지어 경찰은 이들의 골프 회동에서 누가 계산을 했는지조차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윤 총경이) 어떤 목적을 갖고 만남을 이어간 것이 아니라고 계속 진술하고 있다"며 "골프를 친 횟수와 골프비를 누가 냈는지 명확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제식구 감싸기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함께 경찰로 근무하는 윤 총경의 아내 김모 경정의 조사가 지연되면서다. 경찰은 말레이시아에서 주재관으로 근무하는 김 경정에 대해 이메일 조사를 한차례 한 것 외에는 송환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유착 의혹의 실마리가 될 버닝썬 자금 흐름도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버닝썬 경리 A씨의 미국 출국을 방치한 것은 물론 소재 파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경찰의 부실한 수사는 투입된 시간·인력에 비례하지 않는다. 경찰은 올해 1월30일 수사 주체를 강남경찰서에서 서울청 광역수사대로 이관해 두 달 가까이 수사를 이어왔다.

수사 규모만 16개팀 152명에 달한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수사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해왔지만 그 결과는 아직까진 신통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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