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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해임' 前 국토부 고위직 통해 '전관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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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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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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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크놀로지, '여직원 몸매 평가' 서종대 前 감정원장 사외이사 선임 강행

'성희롱 해임' 前 국토부 고위직 통해 '전관예우?'
한 코스닥 상장사가 건설사업 확대를 위해 성희롱 문제로 해임된 국토교통부 출신 전직 공무원을 사외이사로 영입해 논란이다.

한국테크놀로지 (1,135원 상승5 -0.4%)(이하 한국테크)는 28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서종대 전 한국감정원장(사진)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국테크가 서 이사를 영입한 이유는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를 시작으로 건설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토목건축업, 전기공사업, 주택건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서 이사는 2016년 7월과 11월 여러 차례에 걸쳐 여직원들의 몸매를 평가하는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돼 2017년 2월 한국감정원장에서 해임됐다.

당시 서 이사는 여직원들에게 “양놈들은 너 같은 타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피부가 뽀얗고 몸매가 날씬해서 중국 부자가 좋아할 스타일”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이 드러났다.

서 이사는 국가를 상대로 해임 취소 소송을 냈지만 지난해 11월 서울행정법원 행정부(박양준 부장판사)는 청구를 기각했다. 서 이사는 이에 불복, 항소한 상태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서 이사의 비위행위를 주주총회소집 공고 이후 확인했다고 밝혔으나 이날 선임을 강행했다. 한국테크는 건설업 진출 이후 외부로부터 서 이사를 추천받았다고 해명했다.

증권업계는 서 이사가 한국테크의 건설사업에 기여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주택산업연구원장 단독후보로 추천됐지만 정치권과 국토부, 시민단체 등에서 내정 철회 요구가 빗발치자 주택산업연구원이 이사회 안건 상정을 취소, 취임이 무산될 만큼 문제인사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기업들이 관료 출신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것은 각종 외부 압력과 규제에 대비하기 위한 성격이 크다. 한국테크가 서 이사를 무리하게 영입한 것을 두고 '전관예우'를 이용하려고 한 경영진의 그릇된 판단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 이사는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국토부 전신인 건설교통부 주거복지본부장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한국감정원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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