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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재무부실 책임지고 '퇴진'…차기 그룹 회장 외부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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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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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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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아시아나항공, 재무건전성 문제에 책임지고 '퇴진'...이원태 부회장 중심 비상경영 체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타운홀 미팅에 참석 전 대기업 총수들과 티타임을 갖기 위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타운홀 미팅에 참석 전 대기업 총수들과 티타임을 갖기 위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뗀다. 최근 불거진 아시아나항공 (25,100원 상승150 -0.6%)의 감사보고서 ‘한정’ 등 재무건전성 문제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2002년 회장직을 맡은 이후 17년 만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최근 발생한 아시아나항공의 감사보고서 문제 등에 책임을 지고 그룹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박 회장은 그룹 회장직 및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13,100원 상승200 -1.5%), 금호고속 등 3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을 내려놓는다. 그룹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는 의지다. 2002년 형 고(故) 박정구 회장에 이어 회장직을 맡은 지 17년 만이다.

박 회장의 퇴진 최근 불거진 아시아나항공의 감사의견 ‘한정’ 사건의 영향이 컸다. 충당금 반영 등으로 감사의견이 한정에서 적정으로 바뀌었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재무리스크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신용등급 하락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현재 신용등급이 BBB-인 아시아나항공은 신용등급이 한 단계만 떨어지면 ‘투기등급’으로 분류된다. 또 신용등급과 연계된 차입금을 조기 상환해야 하는 위기에 처할 수 있다.

따라서 KDB산업은행(산은) 등 채권단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채권단과 체결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MOU(양해각서) 기한이 다음 달 끝나는 만큼 MOU 연장이 절실하다. 이 상황에서 채권단을 설득하기 위해 박 회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떠나기로 한 것이다.

박 회장은 지난 27일 저녁 이동걸 산은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 회복을 위해 협조를 요청했다.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채권단에서 힘써달라는 내용과 함께 자신이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이 떠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비상 경영체제에 들어간다. 이원태 상근 고문을 다시 그룹 부회장에 선임하고,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해 그룹 경영 공백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명망있는 외부 인사를 차기 그룹 회장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전문 경영인에게 그룹 경영을 맡기겠다는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대주주가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박 회장이 대주주로서 그동안의 혼란에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차원에서 퇴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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