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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감사품질'이 생명…"이젠 양보다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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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동욱 기자
  • 2019.04.0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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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회계발 시장 개혁 시작됐다]③회계법인 "투명한 경영인 아니면 감사수임 안 한다"

[편집자주] 3월 감사보고서 제출은 연례행사다. 올해는 달랐다. 회계법인은 대폭 강화된 책임에 맞춰 막강한 권한을 휘둘렀다. 기업들의 아우성에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퇴출 위기에 몰린 곳이 속출했다. 굴지의 대기업도 예외가 아니었다. 내년도 기약할 수 없다. 대한민국이 ‘회계 발 시장 개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감사계약을 수주하지 못한 것은 괜찮다. 그러나 감사품질에 문제가 생긴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대형 회계법인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회계업계 분위기에 대해 “감사품질이 최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만해도 회계법인들은 돈이 되는 대기업 감사건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무리수도 나왔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일단 큰 계약을 따내는 것이 중요한 때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악용한 사례도 있다. 실제로 오너 일가의 그릇된 행동으로 공분을 산 한 대기업은 회계업계에서 ‘저가 수주’를 유도하는 갑질 기업으로 악명이 높았다.

그러나 신외감법 시행으로 회계업계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빅4’ 회계법인들은 입을 모아 이제 ‘양보다 질’을 강조한다. 조직의 최우선 전략 목표도 ‘감사품질 향상’에 맞췄다.

[MT리포트]'감사품질'이 생명…"이젠 양보다 질"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은 신외감법 시행에 맞춰 ‘차세대 감사’(The Next Generation Audit)라는 새로운 개념의 회계감사방법론을 도입했다. 이는 효율적이면서도 품질 높은 감사를 위해 위험 중심, 내부통제 중심, 디지털 중심의 감사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또 감사 계획단계부터 종결까지 이중·삼중의 리뷰 절차를 시행 중이며, 그 결과에 대해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삼정KPMG는 24개 산업별 전문 감사 조직을 운영하는 등 산업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감사품질 향상을 위해 조직도 개편했다. 감사품질 개선, 관리 및 감독 등을 맡는 총괄 기구로 감사품질위원회를 신설하고, 별도의 품질관리 코칭 전담팀인 '세컨 라인 오브 디펜스팀'(Second Line of Defense)을 만들어 품질관리 조직을 대규모 보강했다.

김교태 삼정KPMG 회장은 "감사품질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감사품질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새로운 시장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감사품질을 위해 인공지능(AI)도 도입했다. ‘클라라(Clara)’는 글로벌 KPMG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 감사 플랫폼으로, 삼정KPMG는 2017년 회계감사부터 280여개 상장사 감사팀에 클라라의 전수 회계처리 분석기능을 시범 적용했다. 2년 후부터는 모든 회계감사 대상회사에 클라라를 적용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딜로이트안진은 우수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회계감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력 인프라 확보”라며 “회계사들에 대한 경제적 보상 강화는 물론, 리스크 관리, 근무환경 관리,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유지와 개선에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Y한영은 소속 회계사에게 1년에 100시간을 감사품질 교육시간으로 할애하고 있다.

회계법인들이 고객을 가려서 받으려는 움직임도 큰 변화다.

EY한영 관계자는 “리스크가 많거나 회사 자체의 비즈니스가 좋지 않은 회사의 경우 회계 분식의 유인이 있을 수 있다”며 “앞으로 투명한 경영진이 아니면 감사수임이나 제안 자체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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