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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재앙 풀 열쇠, 58년 개띠·2차 에코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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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박경담 기자
  • 한고은 기자
  • 2019.04.0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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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1996년생 30대 되는 2020년대 출산율 반등 전망, 베이비붐 세대 '인생 2막' 여건 조성돼야 경제 충격 완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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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적령기를 앞둔 2차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가 국가적인 '노화'를 늦출 세대로 떠오르고 있다. 2차 에코붐 세대를 대상으로 저출산 대책을 집중해야 출산율 반전을 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합계출산율(15~49세 여성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자녀 수)은 지난해 0.98명에서 2021년 0.86명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무너진 1명대 출산율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가장 정상적인 분석에 기초한 중위추계 기준을 보더라도 그렇다. 하지만 출산율은 2022년 0.90명으로 반등해 상승세를 지속하는데, 2차 에코붐 세대가 '엄마·아빠'가 되기 때문이다.

2차 에코붐 세대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60년대 후반~1970년대 초반생)의 자녀를 말한다. 1993년 신생아는 72만3892명으로 1984년(72만9115명)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았다. 당시 정부가 산아제한정책을 완화하면서 '출산 호황'이 일었고, 1998년 외환위기 전까지 이 흐름은 이어졌다. 지난해 기준 초혼 평균 연령은 남자 33.2세, 여성 30.4세다. 2,3년 뒤부턴 1990년대생들이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다.

하지만 결혼 적령 인구가 늘어나면 출산율이 상승한다는 게 낡은 공식이라는 반론도 있다. 결혼, 출산을 기꺼이 할 환경 조성이 병행돼야 출산율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현재 2차 에코붐 세대는 취업 문턱에서 다른 세대보다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자리 부진에 따라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2차 에코붐 세대가 많아질수록 통계청 전망은 어긋나게 된다. 따라서 이들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대책이 절실하다.

한요셉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는 "청년 고용 개선은 특히 남성의 결혼·출산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며 "좋을 일자리를 확보한 여성은 결혼·출산 속도를 내거나 뒤로 미루는 반대 양상이 동시에 나타나는데, 이런 점에서 일·가정 양립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현금 지원 정책보다 출산 전부터 돈이 들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근로시간 준수, 자기계발 시간 제공 등 일을 하면서도 아이를 키우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는 근로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30일 오후 서울 중구 묵정동 제일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출생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출생아 수는 40만6200명으로 전년보다 3만2200명(7.3%) 감소했다.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1.17명으로 전년보다 0.07명(5.4%) 감소했다.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1.1명대로 떨어진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2017.8.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0일 오후 서울 중구 묵정동 제일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출생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출생아 수는 40만6200명으로 전년보다 3만2200명(7.3%) 감소했다.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1.17명으로 전년보다 0.07명(5.4%) 감소했다.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1.1명대로 떨어진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2017.8.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와 함께 급격한 생산인구 감소에 따른 경제 충격을 막기 위해서는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맞춤형 대책도 시급하다. 생산가능인구는 2017년부터 줄기 시작해 2020년 이후 본격 감소한다. '58년 개띠'로 대표되는 베이비붐 세대가 65세 이상 고령인구로 진입하기 때문이다.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노인은 2017년 18.8명에서 2020년 21.7명, 2030년 38.2명, 2040년 60.1명으로 급속 증가한다. 경비원·청소원 등에 한정된 '젊은 노인'이 다양한 분야에서 재취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앞으로 젊은 노인이 은퇴 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면 소비, 생산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며 "당장 베이비붐 세대가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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