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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좌충우돌' 갈등조장으로 내부 결속 다지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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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 2019.03.3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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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R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주권 인정, 재선전략 트럼프에 훌륭한 정치"…공화당 내부서도 "트럼프는 여론 주도력 잘 알아"

[편집자주] 정치는 갈등을 먹고 산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야의 정권 찬탈 정쟁(政爭)이 필요악인 이유다. 하지만 전쟁(戰爭)은 다르다. 불편한 관계였던 상대국에 총과 포탄을 겨누면 잠시 지지층이 환호할지 모른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T.S. 엘리어트는 읊었다. 4월은 죄가 없다. 유혈과 전쟁과 혐오로 표를 구걸하는 ‘잔인한’ 정치 지도자가 유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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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중동의 화약고' 골란고원에 기름을 부은 것은 2020년 미국 대선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월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회담을 시작하는 자리에서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미국이 인정한다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해 논란이 됐다. UN 등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불법점령지로 규정한 곳에 대해 미국이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이스라엘의 영토가 맞다'고 인정하고 나선 것이다.

곧장 시리아는 물론 국제사회 반발을 불러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이후 시리아와 이스라엘 사이에서 공습이 오가는 등 긴장도 고조중이다.

미 공영라디오(NPR)는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행동에 대해 "2020년 재선을 노리는 미국 대통령에게 훌륭한 정치로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는 복음주의 기독교인, 보수적 공화당에 듣기 좋은 음악이 될 것"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을 이스라엘에 어필하는 한편 민주당을 '반(反) 이스라엘, 반 유대 정당으로 그리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유대계 유권자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색채가 짙었다. 갤럽에 따르면 지난해 유대계 유권자들 중 52%가 민주당, 16%가 공화당 성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또 지난해 유대교인들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26%로 기독교인(50%)이나 카톨릭(38%), 몰몬교(61%) 등에 비해 낮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유대계 인구비율은 3% 수준에 불과하지만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미국 정재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표결집을 위한 극단적 결정이 이번 뿐만은 아니었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공약을 지키기 위해 예산안을 밀어 붙이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국 상·하원이 통과시킨 '국가비상사태 선포 취소 결의안'에 대해 임기 첫 거부권(비토)을 행사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국경장벽 건설 문제가 과연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 카드를 꺼내들 만한 일이냐는 논란이었다.

당시 민주당은 "독재자의 정신 나간 권력 남용"이라 비난했다. 결의안이 공화당이 다수(100명중 53명)인 상원에 올라왔을 때, 공화당 내 12표의 반란표가 나와 결의안이 통과됐을 정도로 여당에서조차 반대 기류가 감지됐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무리수가 그의 지지층 결집엔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지지층은 크게 백인·블루칼라(노동자)·기독교인으로 분석된다.

칩 솔츠만 공화당 전략가는 미 의회 전문지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간 이 문제(국경장벽)로 인해 공화당 지지층이 활력을 얻었고 그리고 그것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 주도력을 정말 잘 이용해 이 문제에 많은 에너지를 집중시켰고 (공화당도) 트럼프 대통령이 멈추지 않을 것임을 안다"고 말했다.

실제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지난해 1월말부터 올해 3월초까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0% 후반대~40%초반대를 움직인 반면, 공화당 내 지지율은 꾸준히 80%중반대~90%초반대를 지켰다.

또 지난 3월29일 갤럽이 올해 1~3월 두달 간 조사한 결과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백인(51%)이 비백인(18%)에 비해, 보수성향(73%)이 자유성향(10%)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도 지난 2월 말 트위터를 통해 친(親) 공화당 성향 여론조사기관으로 알려진 라스무센의 결과를 인용, "공화당 내 대통령 지지율 93%, 전반적 지지율 52%는 나쁘지 않다"며 재선에서의 자신감도 드러냈다.

지지층을 붙잡기 위해 촉발시킨 전쟁은 또 있다. 현재 진행형인 중국과의 무역전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유럽연합 등 동맹국에 대해서 무역적자를 개선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른바 '아메리카 퍼스트' 공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지난 한 해 동안 중국산 제품 2500억달러 어치에 대해 10~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미국산 제품 1100억달러 상당에 대해 맞불 관세를 적용했다.

하지만 내부결속을 다지기 위한 이같은 '강대강' 전략이 언제까지 먹힐지 미지수다.

지난 3월6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무역적자 규모는 1년 전보다 12.5% 늘어난 621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대규모이기도 했다. '무역적자 축소'라는 트럼프 대통령 선거공략에 빨간 불이 들어온 셈이다.

또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지지를 재선전략에 활용한 것을 두고 "미국인들 사이에서 증가하는 분열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더 높다"고 경고했다.


[MT리포트]'좌충우돌' 갈등조장으로 내부 결속 다지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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