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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한강 대전' 이어 '지하철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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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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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01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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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25개 편의점 입찰 공고…"높은 임대료 부담될라" 우려

편의점 업계, '한강 대전' 이어 '지하철 대전'
한강에 이어 이번엔 지하철 9호선이 편의점 입찰 경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9호선은 편의점 매장 위치가 지하철 개찰구 바로 앞인 데다 유동 인구가 많은 신논현역·여의도역 등 주요 역들이 위치해 매출 뿐만 아니라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는 상징성까지 지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가맹점주 상생 지원 등으로 편의점 가맹 본부의 자금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지하철 편의점의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메트로 9호선은 편의점 사업자 선정 입찰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9호선 편의점은 BGF리테일 (167,000원 ▼2,500 -1.47%)의 CU(씨유)가 운영해왔지만, 운영 기간 종료에 따라 새로 사업자를 모집하는 것. 입찰 마감은 4월 5일까지다.

입찰 대상은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 25개 역사 내 편의점이다. 총 임대 면적은 1643.51㎡, 가장 큰 매장은 김포공항역점(110.71㎡)이다. 임대 기간은 운영 게시일부터 5년이며 이후 5년 연장할 수 있다. 가맹은 안 되며 직영 혹은 위탁 운영만 가능하다.

지하철 편의점 입찰은 매출이 잘 나오는 우량 점포를 한번에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다. 개별 점포 단위로 입찰을 하는 서울메트로(1~4호선 운영)와 달리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특별시도시철도와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노선 전체로 편의점 입찰을 실시한다.

현재 세븐일레븐이 5호선(47개), GS25가 6·7·8호선(총 91개), CU가 9호선(25개)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이다. 노선이 확장되고 있는 9호선에 대한 관심은 더 크다. 3단계 구간(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 개통을 완료한 9호선은 하남시까지 확장을 추진 중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유동 인구가 많은 우량 점포를 대규모로 가져가는 기회도 흔치 않다"며 "더군다나 출점거리제한 자율 규약으로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점 경쟁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매출이 보장되는 매장을 확보하려면 가맹점주에 적잖은 인센티브를 보장해야하기 때문이다.

매장 확대 측면에서는 매력적이지만, 높은 임대료는 부담이다. 일례로 세븐일레븐 광화문역점(41.7㎡)의 월 임대료는 2534만원, GS25 건대입구역점(37㎡)의 월 임대료는 1112만원이다. 10평(33㎡)이 조금 넘는 매장의 월 임대료가 1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이는 시내 핵심상권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1~4호선에서 14개 점포를 운영하던 미니스톱이 2017년 계약 만료와 함께 재입찰을 포기한 것도 과도한 임대료 때문이다. 2012년 공개 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미니스톱은 5년 간 14개 매장을 임대차로 운영하면서 매월 8600만원을 임대료로 지불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손해를 보더라도 하자'라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다르다"면서 "철저히 수익성에 기반에 입찰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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