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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 찬바람에도 '똘똘한 한 채' 열기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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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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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0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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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 개나리4차, 1차례 유찰 뒤 감정가 97%에 낙찰 "강남 고가 아파트 하방 경직성 확인"

역삼 개나리4차 위치도
역삼 개나리4차 위치도
서울 아파트값 조정에도 경매시장에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등으로 시장 양극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고액 자산가들이 소수의 고가 아파트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아파트 전용면적 171㎡(51.9평)가 지난달 26일 감정가 18억8000만원의 97%인 18억2500만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은 지난 2월 경매에 처음으로 나왔으나 1차례 유찰된 뒤 이날 최저 매각가 15억400만원으로 2회차 경매를 맞아 주인을 찾았다. 이날 경매엔 10명이나 응찰한데다 최고가 응찰자의 잔금 미납을 노리는 ‘차순위매수신고’까지 등장하는 등 입찰 열기가 달아올랐다.

차순위매수신고는 최고가 응찰자가 잔금을 내지 못한 경우 이 물건을 받아가기로 하고 미리 낸 보증금을 계속 맡겨 두는 것이다. 보증금은 보통 감정가의 10%다.

역삼동 개나리4차는 올 상반기 분양을 앞둔 재건축 단지로 사업성 등을 감안할 때 재건축 단지가 경매에 나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개나리4차는 1979년3월 3개동, 264가구로 준공한 단지로 HDC현대산업개발 (31,000원 상승100 0.3%)이 총 5개동, 499가구 규모로 다시 짓는다.

테헤란로와 맞붙어 직주근접 이점이 있고, 주변에 강남 3대 초등학교로 꼽히는 도성초가 있다. 역삼중 진선여중·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휘문고 단대부고 등도 가까워 학군 매력도가 높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는 개나리4차 재건축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4000만 초중반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서초구 반포 대장주로 불리는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84㎡가 한번의 유찰에도 감정가 23억보다 비싼 23억9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당시에도 10여명이 입찰에 응했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재건축 단지가 경매에 나오면 바로 낙찰됐는데 올해는 시장 분위기 때문인지 1회 응찰에서 분위기를 본 뒤 2회에 낙찰받는 경우가 굳어지고 있다”며 “인기가 식은 건 아니지만 눈치보기 장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강남 고가 아파트 경매의 이 같은 현상은 최근 타 지역 경매 시장이 싸늘히 식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전국 법원 경매는 전월대비 2767건 감소한 8309건이 진행돼 2927건이 낙찰됐다. 이 같은 낙찰건수는 지지옥션이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1년1월 이후 최저다. 낙찰가율도 69.6%로 지난해 5월 75.3%를 기록한 후 9개월 연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규제 강화, 공시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재건축·재개발 사업 부진으로 서울 고가 아파트 공급이 줄면서 고액 자산가들이 기존 고가 아파트에 더욱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매시장에서도 ‘똘똘한 한 채’가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서울 물량공급이 없는데다 부동산 규제 등으로 서울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며 “경매에 나온 강남권 아파트들이 감정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낙찰받고 있는데, 이들 아파트들의 가격 하방 경직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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