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회원국, 방위 분담금 GDP 2% 수준으로 늘려야"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 분담금 지출을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백악관에서 나토 창설 70주년을 맞아 옌스 스톨텐버그 나토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 분담금에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지불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독일의 사례를 지적하며 "독일은 그들이 지불해야 할 몫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지불하는 금액은 GDP의 1% 정도"라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나토 지도자들에게 방위비 분담금을 GDP의 4%까지 늘리자고 제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미 GDP의 4.3%를 분담금으로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취임한 이후, 나토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미국의 부담을 줄이고 회원국들이 지출을 더 늘려야 한다고 거듭 말해 유럽 동맹국 사이에서 분노를 일으켰던 자신의 전술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부임한 후로는 진행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는 1400억달러의 추가 자금을 마련했고 2020년까지는 회원국들로 하여금 적어도 또 다른 1000억달러의 지출을 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70주년을 맞아 스톨텐버그 사무총장과 만나 동맹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 확인했다"며 "아울러 분담금 부담을 늘리기 위한 나토와의 전례없는 진전 상황에 대해 검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