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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4차산업혁명시대, 여전히 유효한 '오너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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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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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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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올해 주주총회 시즌 최대 하이라이트는 단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대표이사직 박탈이었다.

여전히 지주사 한진칼의 최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휘두를 순 있겠지만 타의로, 그것도 '국민'(연금)의 이름으로 선대 회장이 세운 회사에서 물러났다는 점은 한국 재계사(史)에서도 파격적 사건이다.

두 딸의 '땅콩회항'·'물컵갑질' 사태부터 촉발된 오너 일가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불신이 주주총회에서 표로 표출된 셈이다. '자본시장의 촛불혁명'이란 평가까지 나온 이유다.

그 직후 이어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퇴진도 '재계 2세 시대'의 클라이맥스를 찍었다. 박 회장은 경영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스스로 물러났다. 마치 드라마처럼 두 '항공 라이벌'은 같은 날 무대 뒤로 사라졌다. 이 일련의 사태는 자의든 타의든 오너 리스크에 대한 경종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는 사이 한 편에선 약물에 취한 일부 재계 3~4세들의 일탈이 또다시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들은 잊을 만하면 사회면을 장식하며 반기업 정서를 부추겼다.

1970~80년대 이후 '한국형 오너 경영'에는 늘 빛과 그림자가 공존해왔다. 짙은 음영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결과적으로 볼 때 한국 경제의 외형을 성장시킨 공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과연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영미식 전문경영인 시스템이었다면 대한민국 반도체·자동차 신화가 나올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특히 많은 재계 2세들은 창업주 가까이서 배워 뚝심있고 선굵은 투자로 내수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공을 인정받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대다수 재계 3~4세가 시장 플레이어로 나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갖추고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지에 따라 기업, 더 나아가 국가 경제의 생사가 갈려왔다.

선배 경영인의 공과(功過)를 철저히 분석한 뒤 전략을 세워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시대 정신이 급변하고 있다. 성역은 없다. 사회·문화적 환경변화 뿐 아니라 산업 패러다임도 '5G'급 속도로 바뀌고 있다.

이제 이윤을 남기는 경영 능력은 기본이다. 사회가 요구하는 윤리·도덕적 기준도 필수조건이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가 오더라도 여전히 '오너의 사회적 품격'은 유효하다.
[우보세]4차산업혁명시대, 여전히 유효한 '오너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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