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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3사 소재투자 '올인'…日·獨 소재강국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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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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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0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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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첨단소재사업부 신설…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 독립회사로 분사…삼성SDI, 양극재 소재 증설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한 FCW(유리기판소재-플렉서블 커버 윈도우) 제품/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한 FCW(유리기판소재-플렉서블 커버 윈도우) 제품/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전기차용 배터리사업에 진출한 업체들이 소재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원천기술과 제조기술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독일 등 소재강국에 맞서기 위한 독자적 기술 확보에 정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LG화학은 지난 1일 조직개편을 통해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신설했다. 기존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를 없애는 대신 첨단소재 사업을 전담할 사업본부를 만들었다. 조직개편을 주도한 신학철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은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과 함께 첨단소재 사업을 성장의 축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소재는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중간제품의 재료다. 배터리는 전기차로 보면 부품이지만 소재 입장에서 보면 완성품이다. 배터리를 구성하는 분리막이나 양극재, 음극재 등이 소재다. 디스플레이용 부품도 마찬가지다. 유리기판이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소재의 결합체다.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를 발족하면서 거의 동시에 미국 듀폰의 OLED 소재기술을 인수했다. 인수한 특허만 540여 건이다.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소재부문을 SK아이테크놀로지라는 독립 회사로 분사시켰다. 소재만으로도 수익을 내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미래 주력사업인 배터리 소재는 물론 디스플레이, IT 등 소재 전반을 다루기로 했다. 국내 생산라인 증설은 물론 중국, 폴란드에 신규 투자도 결정했다.

삼성SDI도 지난해 말 소재 전문 자회사 STM에 684억원을 출자해 양극재 소재 설비 증설을 진행 중이다. 삼성정밀화학과 일본 토다공업이 공동 설립하고 2015년 삼성SDI가 인수해 삼성정밀화학 전지소재사업과 합쳐 덩치를 키운 회사다.
전기차 배터리 3사 소재투자 '올인'…日·獨 소재강국에 도전장
소비자들이 보는 건 제품이지만 실상 제품을 구성하는 건 소재다. 한 가지 제품에 수십, 수 백 개 기술특허가 붙은 소재가 들어간다. 게다가 제품은 없어져도 소재는 남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새 모델이 나오면 이전 모델이 단종되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주요 소재는 거의 대동소이하다"며 "결국은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앞서 IT 기술을 키웠던 일본이 IT 소재기술을, 독일이 제조업 관련 소재기술을 대부분 점유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스마트폰과 자동차는 한국산이지만 제조사들은 외국 기업에 소재 특허료를 지급해야 한다. 배터리사업을 이제 막 꽃피우기 시작한 화학회사들이 소재사업 강화에 나서는 배경이다. 원천기술과 제조기술을 모두 보유하겠다는 거다.

소재 중요성이 커질수록 이들 선진국에 종속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술 선진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거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4차산업 육성을 말하지만 원천기술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은 없다"며 "기술 투자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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