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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北, 김정남 살해 여성들 암살 노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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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0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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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석방돼도 위험…조용히 사는게 상책"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김정남 살해 사건에 가담한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 © AFP=뉴스1
김정남 살해 사건에 가담한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2명이 석방돼 고국으로 돌아가더라도 신변에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김정남 살해 사건을 둘러싼 진실이 세상에 드러나지 않길 바라는 북한 당국이 이들을 암살 표적으로 삼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SCMP는 이날 '북한은 김정남 사건에 가담한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여성을 암살하려 할 것인가?'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들 여성이 북한 공작원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31)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7)는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신경작용제 VX를 발라 그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김정남은 현장에서 급사했다.

흐엉과 아이샤는 이후 2년 간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들은 리얼리티 TV 프로그램의 몰래 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의 말에 속아 범행을 저질렀다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말레이시아 형법에 따르면 살인죄의 경우 예외 없이 사형에 처한다.

두 사람의 어두웠던 앞날은 지난 3월 말레이시아 검찰이 아이샤에 대해 공소를 취소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아이샤는 곧바로 석방돼 고국인 인도네시아로 돌아갔다.

흐엉은 한 차례 석방요청을 기각당했지만, 결국 살인죄에서 상해죄로 공소사실이 변경되고 오는 5월 석방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SCMP는 북한 당국이 이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 전문가들의 전망을 소개했다.

이성윤 미 터프츠대 한국학 교수는 "향후 두 사람 중 한 명이라도 김정남 살해 계획과 관련해 알고 있는 사실을 밝힌다면, 이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북한이 우려하는 일은 이들이 향후 죄를 뉘우치거나 혹은 출판사의 금전적 제안을 받아들여 김정남 살해 계획과 관련해 알고 있는 사실을 이야기 하는 것"이라며 "언론도 이들을 가만히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이들은 완전하게 안전하지 않다. 세상의 이목에서 벗어나 조용히 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경찰 간부 출신인 베니 마모토도 "북한 공작원의 방식은 목격자 등 위협의 근원을 제거해버리는 것"이라며 흐엉과 아이샤가 암살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티 아이샤. © AFP=뉴스1
시티 아이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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