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여의도 치킨집, 매출 3배↑…'벚꽃의 경제학'

머니투데이
  • 조해람 인턴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9.04.05 06:05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지역 경제효과 쏠쏠한 '벚꽃 대목'…영세자영업자·쓰레기 처리 등 과제도

'2019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하루 앞둔 4일 행사장에 벚꽃들이 활짝 핀 채 상춘객들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조해람 인턴기자
'2019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하루 앞둔 4일 행사장에 벚꽃들이 활짝 핀 채 상춘객들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조해람 인턴기자
4월에 들어서며 전국 각지에서 벚꽃이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면 시민들은 하나 둘 꽃놀이에 나선다. 봄을 만끽하려는 이들을 위해 곳곳에서 벚꽃축제도 열린다.

벚꽃축제의 경제적 효과는 제법 쏠쏠하다. '벚꽃 명소' 인근 자영업자들에게 상춘객의 방문은 마른 목을 축여주는 단비다. 지역경제도 톡톡히 재미를 본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프랜차이즈에 밀린 영세상인, 쓰레기 처리 비용 등 마이너스 요인도 있다. 봄꽃놀이 시즌을 맞아 '벚꽃의 경제학'을 들여다 봤다.

◇억 소리 나는 '효자 벚꽃', 관광예산 3배 경제효과 낸 곳은?
벚꽃축제는 지역경제의 '효자'다. 2017년 잠실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868만명이 다녀가는 대성공을 거뒀다. 벚꽃축제 대명사인 여의도 봄꽃축제도 매년 약 600만명이 다녀가는 대형 축제다. 매해 4월이면 여의도 인근 지하철은 상춘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정확히 추산된 바는 없지만, 축제 기간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지방 도시들도 벚꽃의 큰 수혜자다. 2017년 강릉 경포벚꽃잔치는 32만명이 다녀가며 약 30억원의 수입을 안겨줬다. 전국구 '벚꽃 명소'인 창원 진해 군항제는 지난해 31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1719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같은 해 창원 관광문화과 전체 예산의 3배가 넘는 수입이다.

진해 군항제./사진제공=코레일관광개발
진해 군항제./사진제공=코레일관광개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서비스 제공 노력도 치열하다. 창원시는 올해 군항제에 무료 셔틀버스, 공공 무선인터넷 등을 제공했다. 허선도 창원시 문화관광국장은 축제를 다녀간 상춘객들에 감사를 전하며 "세계적인 벚꽃 축제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만큼 그 위상을 더욱 높여갈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매출 2~3배는 찍죠" 지역상권도 활짝…자본 밀리는 영세 자영업자 아쉬움도
'벚꽃 명소' 인근 상인들에게 벚꽃축제는 큰 이벤트다. 여의도 봄꽃축제 전날인 4일 만난 행사장 인근 카페 사장은 "작년 축제기간은 몹시 추웠는데도 매출이 평소의 3배 정도 올랐다. 올해도 매출이 크게 오를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이 카페 직원들은 '대목'을 앞두고 축제 시즌 근무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여의도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도 "벚꽃축제 시즌이 되면 배달 손님이 부쩍 는다. 평소보다 2~3배 정도 매출이 뛴다"고 귀띔했다. 가게 주방은 코앞으로 다가온 벚꽃축제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양새였다.

다만 몇몇 개인 자영업자들은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배달 앱과 '푸드트럭'의 유행으로 광고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한 김밥집 종업원은 축제기간 매출이 평소와 다르지 않다며 "축제의 재미를 위해 푸드트럭을 들여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가뜩이나 높은 임대료가 부담되는 입장에서는 다소 아쉽다"고 밝혔다.

한 개인 치킨집 사장도 "몇년 전부터는 축제기간 매출도 크게 늘지 않고 길도 막히니 그냥 일찍 퇴근한다"며 "우리처럼 광고가 어려운 영세 상인들이 '대목'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구청이 나서 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축제 뒤 쓰레기는 골치…"선진적인 시민의식 필요해요"
한편 매년 대규모 축제 때마다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도 있다. 벚꽃축제가 열리는 한 도시 주민 A씨는 "축제에 가면 사람들이 먹을거리를 마구 버려 잘못 밟기도 하는 등 문제가 많다"며 "사람들도 너무 많고 쓰레기 문제도 있어 인근 주민이지만 잘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스1
/사진제공=뉴스1
벚꽃축제를 운영하는 자치단체들은 축제 시즌마다 청소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창원 진해구 관계자는 "축제 기간 동안 예산을 3000만원쯤 늘려 청소인력 40여명을 증원했다"며 "여전히 몇몇 분들이 몰래 쓰레기를 버리기는 하지만, 팀을 나눠 새벽 5시부터 밤 10시까지 청소를 돌린 덕에 민원이 현저히 줄었다"고 밝혔다.

시민의식이 성장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도 선진적인 축제 에티켓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해 봄 벚꽃축제를 즐긴다는 시민 B씨는 "예쁜 꽃을 보러 왔는데 쓰레기가 있으면 인상이 찌푸려진다. 벚꽃을 오랫동안 즐기기 위해 모두가 조금씩 신경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망해야 정신차리지"…車노조 '몽니'에 일자리 40만개 증발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