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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총출동 화재에 '드라마'가 웬말…"속보 방송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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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원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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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0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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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종합편성채널, 속초 산불 속보 대신 기존 프로그램 방영…시청자 "목숨보다 예능이 중요하냐" 비판

5일 오전 12시30분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5일 오전 12시30분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강원도 일대가 산불로 막심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재난 발생 시, 각 방송사의 속보 방송 편성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4일에 강원도 고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은 전국 소방본부 출동 지시 및 500명의 소방대원 투입에도(5일 오전12시30분 기준) 인근 도심의 주거지, 학교, 숙박 시설 등에 피해를 입히며 확산 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인터넷, 유선 전화 및 재난 문자 등 정보를 빠르게 접하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들은 보급률이 높은 TV 방송으로 해당 내용을 접한다. 그러나 긴급재난주관방송사인 KBS사를 비롯한 지상파 3사에서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산불 발생 4시간이 지나도록 재난 속보를 편성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은 지난 4일 저녁 발생한 강원도 초대형 산불에 '늑장 대응'을 해 대중의 비난받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4일 오후 7시17분쯤 강원 고성군 한 주유소 앞 도로변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산불로 이어졌다. 산불은 강풍을 타고 번지기 시작해 이례적으로 전국의 소방차 긴급 동원령이 발령될 만큼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번 화재로 고성·속초 산림 250㏊, 주택 125채가 소실됐으며 사망자는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보도전문 채널 YTN, 연합뉴스TV가 곧바로 뉴스특보를 방영해 긴급한 현장을 신속히 전달한 것과는 달리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과 지상파 채널은 뒤늦게 보도했다.

특히 국가 재난 방송사인 KBS1TV는 밤 10시55분쯤 약 8분가량의 짧은 속보를 내보낸 뒤 기존 편성 프로그램 방송을 시작했다. KBS는 결국 화재 발생 4시간여가 흐른 오후 11시25분쯤 정규 방송을 끊고 뉴스특보를 방영했다. 이에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국가 재난 방송사가 너무 늦게 보도한 게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질책이 온라인상에서 쇄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공중파 채널만 시청하는 어르신들이 피해 입는 건 생각 안하나. 빠른 보도가 피해를 줄인다", "KBS는 어제 늑장 중계해놓고 오늘 아침 재난 주관 방송사라고 뻔뻔하게 말했다", "서울에 불났으면 방송3사가 이랬을까" 등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SBS를 향한 시청자들의 원망은 더욱 크다. SBS는 10시에 편성된 드라마를 그대로 방송했고 밤 11시50분쯤 약 6분가량의 속보를 내보냈다. 이후 밤 12시45분쯤 뉴스 '나이트라인'에서 재난 소식을 전했다. SBS는 지상파 중 가장 늦게 산불 소식을 보도했다.

MBC도 드라마를 정상 방송했지만 밤 11시 편성된 경연 프로그램을 결방 조치하고 뉴스 특보로 대체했다. 이외 종편에서도 4일 오후 11시까지 기존 편성된 프로그램을 방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번져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전소됐다. 폐허로 변한 캠핑장 주변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사진=뉴스1
5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번져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전소됐다. 폐허로 변한 캠핑장 주변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사진=뉴스1
이와 관련해 청원인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벗어난 재난이라 그런 것이냐"며 "많은 국민들이 지방 재난을 속보로 전하지 않는 방송사에 크게 분노하며 불안감에 떤다. 국가적 재난 발생 시 각 방송사는 진행 중인 방송을 즉시 중단하고 해당 재난 속보 방송을 편성하길 요청한다"고 재난 시 즉각적인 속보 방송을 내보내길 촉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따르면 5일 오전 12시30분쯤 올라온 해당 청원에 동의한 인원수는 13시간이 경과한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2815명을 넘어섰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5일 오전 9시를 기해 강원지역 산불과 관련해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해당 지역은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이다.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되면 재난 경보 발령, 인력·장비·물자를 동원하는 행정권한이 확대돼 공무원을 비상소집하거나 학교 휴업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 정부는 피해 규모를 살핀 뒤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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