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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후 기업의 현주소…'존경'→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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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주헌 민승기 기자
  • 2019.04.10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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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나라를 세운 기업]-③고용과 투자 많이해야 '국민기업'

[편집자주] 1919년 4월10일.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의정원(현 국회)이 개원했고, 하루 뒤인 11일 임시정부가 설립됐다. “일제 치하에서 벗어나겠다”는 민족의 염원이 담긴 이곳은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가는 시작점이었다. 같은해 3.1운동을 비롯해 임정을 중심으로한 독립운동엔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다. 이때 민족기업들이 나섰다. 이들 기업 창업주는 사재를 털어 독립 자금을 댓고, 기업의 이윤을 나라 구하는데 썼다. 머니투데이는 임시의정원과 임시정부 설립 100주년을 맞아 당시 민족기업의 자취를 취재했다. 이들 기업이 100년 후 지금 기업에게 남긴 메시지를 5회에 걸쳐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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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독립운동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기업들의 ‘애국 DNA’는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다. 이들 기업의 투자가 국부를 키웠고 새로운 시장도 개척해 100년 후 대한민국을 경제 선진국으로 만들었다.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일자리도 기업이 만든 덕분에, 과거 기업인들은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기업인들의 일탈과 위법행위로 기업은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월 발표한 ‘2018년 기업호감지수(CFI)’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100점 만점에서 53.9점에 불과하다. 특히 대기업 호감도는 전년보다 3.2점이 하락한 49.0점으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중소기업(58.4점)도 전년보다는 1.0점 떨어졌지만 호감도가 더 높았다.

부문별 호감지수는 ‘경제적 기여’가 62.8점으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보다는 2.5점 하락했다. ‘사회적 공헌’과 ‘규범·윤리 준수’는 각각 46.9점과 44.2점으로,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다. 기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준법·윤리 경영 미흡’이 44.4%로 가장 컸다. 이어 ‘후진적 기업문화’(20.5%)와 ‘일자리 창출 부족’(19.0%), ‘사회공헌활동 미흡’(7.8%) 등의 순이었다.

준법·윤리 경영이 무너지면 기업은 신뢰를 잃고, 국민은 그 기업을 외면한다. 최근 대한항공과 금호그룹 총수 사퇴를 비롯해 각종 기업 관련 불미스러운 뉴스에 국민들은 고개를 돌린다. 이밖에도 재벌 총수가가 경영 세습을 위해 분식회계·정경유착 등 무리한 시도도 적잖다. 기업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를 깎는 요인 중 하나다.

기업에 대한 신뢰는 향후 고객의 지속적인 구매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미래의 존망과도 연결된다. 현재 수많은 기업들이 겪고 있는 경영 위기도 결국은 신뢰의 상실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100년 전 나라의 존망이 달린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게 기업의 사회적 의미였다면, 지금 기업의 사회적 의미는 고용과 투자다. 한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삶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정민영 중국 충칭 코트라 무역관장은 “100년전 나라를 위해 목숨걸고 자금을 댄 기업들이 애국 기업이었다면, 지금은 일자리를 많이 늘리고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애국 기업”이라며 “대한민국에 그런 기업이 넘칠 때 우리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본 기획물은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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