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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르노삼성 사측 협상대표 '사의' 초강수…셧다운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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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기자
  • 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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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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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째 협상 공전, 사측 협상 수장 이기인 부사장 사의로 '경고메시지'…가동중단, 파업 가능성↑

부산 강서구 신호공단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외부 모습. /사진=김남이 기자
부산 강서구 신호공단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외부 모습. /사진=김남이 기자
MT단독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9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통한 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협상이 장기간 공전하자 사측 대표가 직접 사의를 표명하며 노조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양측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셧다운(가동중단)과 파업 등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임단협 교섭에서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간 협상에서 사측을 진두지휘해 온 이기인 르노삼성 제조본부장 부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하며 노조에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강력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도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사장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부산 공장의 지속 생존을 위해 노조를 설득해왔으나 협상이 더 지체되면 우린 벼랑끝에 몰릴 수밖에 없다"며 "이 점을 노조가 분명히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6월 처음 협상을 시작한 이래 10개월 동안 25차례 만났지만 합의에 번번이 실패했다. 프랑스 르노그룹 본사가 제시한 협상 시한(3월 8일)도 만 한 달을 넘긴 상태다.

노조는 최근 협상에서 기본급 인상 등 임금 이슈보다 '작업전환 배치시 노조의 합의권' 등을 앞세웠다. 이를 회사가 지키지 못할 경우 △해당 부서장 징계 △해당 작업자에 대한 통상임금 500% 보상 △위로휴가를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측은 완고하게 맞섰다. 인사와 관련된 노조의 합의 요구는 양보할 수 없다는 게 사측 입장이다.

양측의 평행선이 계속되면서 공장 생산 물량 문제가 확대됐다. 이미 본사는 북미수출용 닛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로그'의 후속 물량을 배정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부산공장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한 로그 위탁생산 계약은 오는 9월 끝난다. 이에 닛산 로그 연간 생산 물량은 10만대에서 6만대로 줄어들 위기에 빠졌다.
더 큰 문제는 신차 'XM3'의 유럽 수출 물량(8만대)까지 날아갈 수 있다는 점이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52차례에 걸쳐 210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협력업체들도 "공장 가동률이 떨어져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며 일시적 가동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상황이 악화하자 사측은 이달 말 '프리미엄 휴가' 형식을 활용해 부산공장 가동을 3~5일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프리미엄 휴가는 직원별로 연간 7일에서 최대 10일까지 사용이 가능한 일종의 사내 복지로, 지금까지 명절이나 연휴 등에 붙여쓰는 방식으로 활용됐다.

가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변하지 않으면 하반기에는 부산공장 2교대 근무가 1교대 근무로 불가피하게 변경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로그 생산 물량 소진으로 공장가동률이 떨어져 교대근무 방식도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르노삼성 노조는 임단협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노조는 "사측이 임단협 양보하면 고용유지를 위해 물량을 준다더니 고용유지에 대해 약속할 수 없다는 모순적인 얘기를 한다"며 "사측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싸워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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