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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TV점유율 4%대 '대륙의 삼성 패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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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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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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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대수 100만대 붕괴·금액 기준 점유율 반토막…중국시장 회복 '비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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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단독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에서 삼성전자 (53,500원 보합0 0.0%)의 점유율이 4%대로 떨어졌다. 4년새 반토막 수준이다.

전세계 TV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 등 프리미엄 전략을 꺼내들었지만 현지 성적이 초라하다. 한때 성장동력이었던 중국시장에서 스마트폰과 TV 모두 부진의 늪에 빠진 형국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TV 매출 11억1682만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보다 매출이 7% 가까이 줄었다.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4.9%. 2014년(9.3%)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내 점유율 순위로 10위다. 1, 2위 업체인 하이센스(16.1%), 스카이워스(15.0%)와의 점유율 차이가 10%포인트가 넘는다.

삼성전자의 중국 점유율은 2014년까지만 해도 10%에 달했지만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업체에 밀리면서 속절없이 떨어졌다. 문제는 판매대수만이 아니라 매출(판매액)마저 감소세라는 점이다. 판매대수 기준 점유율은 지난해 1.7%(판매대수 93만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삼성전자 내부에서조차 "점유율 회복이 언제쯤 가능할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지난해 매출 기준 점유율에서 일본의 소니와 샤프에 밀렸다는 점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소니는 지난해 중국 점유율 5.7%, 샤프는 5.4%를 기록했다. 두 업체 모두 2016년 매출이 삼성전자의 절반 수준에 머물다 최근 2년새 실적 회복세를 타면서 삼성전자를 제쳤다.

[단독]TV점유율 4%대 '대륙의 삼성 패싱'
글로벌 상위업체 가운데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만 중국에서 유독 부진한 셈이다. '대륙의 삼성 패싱'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시장 선두업체인 하이센스와 스카이워스는 안방시장 선전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 29%로 13년째 1위를 지킨 삼성전자를 하이센스와 TCL이 각각 점유율 6%, 5.7%로 추격 중이다.

시장에선 하이센스 등 중국업체와 삼성전자의 전세계 점유율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최근 중국업체의 발목을 붙잡은 미·중 무역갈등이 해소되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성장했던 것처럼 중국 TV업체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일국가로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에서 삼성전자가 힘을 잃은 배경에 대해선 중국산 제품의 가성비 외에도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중국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단순하게 가성비만으로 소비성향을 분석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났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단적인 사례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LCD(액정표시장치)-QLED 논쟁"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중국정보기술엑스포(CITE)에서 왕 치구오 스카이워스 총재(CEO)가 "소비자들에게 혼선을 주지 않으려면 QLED는 백라이트를 발전시킨 LCD라고 불러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중국 현지에서도 논쟁이 한창이다.

시장 관계자는 "한국 기업에 대한 견제로만 해석하긴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점유율 0%대의 스마트폰과 함께 삼성의 중국시장 탈환 전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단독]TV점유율 4%대 '대륙의 삼성 패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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