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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안 갈래"… 외면 받는 日 간호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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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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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1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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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외국인 노동자 수용 확대에도…간호업계 저임금·3D 인식에 구인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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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일본 정부가 고심 끝에 최근 외국인 노동자 수용 확대 정책을 시행했지만 외국인들이 정작 인력 수혈이 급한 간호업계는 외면하고 있다. 열악한 노동환경과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임금 때문이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요코하마시의 요양 시설에 외국인 노동자를 소개하는 카요 테츠야 씨는 최근 한 베트남 여성을 간호사로 취업시키는 데 실패했다. 당초 이 여성은 유학생 신분으로 일본을 방문, 추후 간호사로 근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화상통화 면접 이후 이 여성은 취업을 거절했다. 일본보다 월급이 더 많은 독일에 간다는 이유에서였다.

실제로 일본의 간호업계 임금은 다른 국가보다 낮은 편이다. 다이와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간호업계 종사자의 월평균 임금은 2400유로(308만원) 선으로 영국(3000유로)이나 독일(2900유로)에 비해 떨어진다.

임금이 일본과 비슷한 수준인 캐나다는 주거를 제공하고 몇 년 후 영주권 취득의 기회를 주는 등 다른 처우가 더 좋다. 반면 일본의 간호업계는 3D업종이라는 인식이 외국인들에게도 확산되면서 사람 구하기가 어렵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의 까다로운 언어 요구사항도 인력을 끌어오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 외국인이 일본 간호업계에 근무하려면 입국 전부터 기본적인 일본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입국한 뒤에는 2년 만에 일상적인 일본어를 이해하고 구사해야 하는데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는 이같은 조건이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일본이 취업을 허가한 간호업계 종사자는 1000명이 안 된다.

현재 일본은 간호 인력이 부족해 요양원에 입소자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일본 도쿄·카나가와·치바·사이타마 등 4개 현의 노인복지시설은 정원 10%에 해당하는 6000여명 분의 침대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일본 전역의 노인복지시설 입소 대기자는 30만명에 달하지만 간호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자 시설을 비워두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출입국관리법을 개정, 인력난에 시달리는 간호·농업·조선 등 14개 업종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이번 달부터 더 받기로 했다. 특히 일손 부족이 심각한 간호업계에는 5년간 최대 6만명을 수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 정부는 의료 분야에서 5년간 30만명 정도의 인력이 모자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을) 개방한다고 간호인력 부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이라면서 "국적에 관계없이 매력적인 취업 환경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슈쿠토쿠대학의 후지노 타츠야 교수도 "값싼 노동력이라는 인식 속에 외국인 노동자를 찾으면 아무도 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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