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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 스카이캐슬?…인도·베트남·중국 작년 사교육비 40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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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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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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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하락과 산업구조 변화 사교육 시장 성장에 영향…인도, 중국, 베트남서 가파른 성장세 보여

전세계적으로 사교육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전세계적으로 사교육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전세계적으로 사교육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출산율 저하와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교육 수요가 늘면서 민간 업체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자체 특별보고서를 통해 "사교육이 지금보다 더 크고 새로운 형태의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지난 15년간 초등 사교육시장은 10~17%, 중고등 사교육시장은 19~27% 증가했다.

특히 인도, 중국, 베트남에서의 사교육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교육비 지출에서 인도는 2000년에 비해 350% 증가한 680억달러(약 77조원), 중국은 300% 증가한 2730억달러(약 310조원), 베트남 역시 300% 증가한 90억달러(약 10조 2000억원)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은 저소득 국가에서 가장 우수한 공립학교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사교육이 성장하고 있는 곳"이라면서 "중국 교육업체들이 이를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동아시아도 주목했다. 그러면서 "동아시아는 유럽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질 높은 공교육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사교육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우 의무교육으로써 공교육으로 여기는 사립학교 진학도 사교육으로 포함해 국가별 사교육 순위에서 제외됐다.

인도, 중국, 베트남의 교육비 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미스트 캡쳐
인도, 중국, 베트남의 교육비 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미스트 캡쳐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도 전세계적으로 사교육 시장이 커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코노미스트는 소득은 점점 증가하는 데 비해 출산율은 급격히 하락해, 아이 한 명당 사용할 수 있는 교육비 수준이 소득 증가분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산업구조 변화도 사교육 시장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 제조업의 비중 감소로 고등교육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다. 보고서는 "공교육이 아직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개발도상국에서도 인적 자본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사교육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젊은 사람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 동시에 양질의 교육 서비스 공급자가 늘어나 사교육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울러 교육과 IT기술이 접목하면서 교육 서비스는 민간 업체가 더 잘 제공할 수 있는 분야가 될 전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교육이 빠르게 변화하는 IT기술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고, 가상현실과 홀로그램 등을 이용한 창의적인 교수방법 개발은 민간업체가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온라인 교육 업체들은 전세계 사교육 붐을 틈타 계속해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온라인 화상영어교육업체 51토크는 창업 5년만인 2016년 뉴욕 증시 상장에 성공했으며 또 다른 온라인 교육업체 VIPKID는 중국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15초 동영상 앱 틱톡을 만든 바이트댄스와 텐센트, 알리바바 등도 사교육 시장 투자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다만 보고서는 사교육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을 시장 확대의 유일한 걸림돌로 꼽았다. 교육에 대한 민간 투자는 사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불평등을 야기하고 필연적으로 부딪혀 왔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사교육의 영역이었던 교육이 공교육으로 전환된 계기가 의무교육, 무상교육의 도입이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교육 서비스는 원래 기업과 종교 조직들에 의해 제공되어 왔지만 18세기 프로이센에서 처음으로 의무, 무상교육 개념이 들어서면서 공교육의 중요성이 강화된 것이라는 얘기다.

교육학자 엠마 던칸은 "정부가 사교육 시장을 억누를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무조건 사교육 시장을 죽이기보다는 민간 부문과 정부가 가장 좋은 교육 효과를 내기 위해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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