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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다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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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 2019.04.1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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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정권, 외국인 차별 심한 비엔나가 살기좋은 도시 1위?…비교도 제각각, 순위 목매는 도시도 잘못된 통계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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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매년 이맘 때가 되면 각 기관이나 기업들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위를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각종 순위만 해도 30여개, 삶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들만해도 500여개가 넘는다. 하지만 이런 순위들을 곧이 곧대로 믿으면 안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패스트컴퍼니는 이렇게 발표되는 순위들이 편견과 사각지대의 함정에 빠져 오류를 범하고 있고, 도시 행정에까지 잘못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선 '살기 좋은 도시'의 정의부터가 제각각이다. 교통, 집값, 인프라 등 다양한 요소를 가지고 정교하게 조사를 진행하기 보다는 일부 기준만을 가지고 편견과 왜곡이 담긴 통계를 낸다는 지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어떤 기업은 직원들에게 월급보다 얼마를 더주면 해당 도시에 갈 것인지를 물어본 후 적은 비용으로도 간다는 비중이 높을 곳을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막상 각 도시에 조사원을 파견해 각종 통계를 취합하려고 해도 제대로된 정보를 받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패스트컴퍼니는 "각 도시마다 순위를 높이려 자신들에게 유리한 수치만 제공하거나 부풀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세계 순위 한단계 하락할 때마다 지자체가 받는 스트레스가 커 순위를 높이기 위한 무리한 경쟁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삶의 질을 결정하는, 지리적 요소, 기후, 인구 구성, 지방정부의 투자 능력, 문화적 기준 등은 아예 취급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한 예로 SCMP는 글로벌 기업 머서나 경제지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수년째 1위를 차지하는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거론했다. SCMP는 "2017년부터 오스트리아에는 극우 정권이 들어서면서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인 태도가 강해졌는데, 과연 비엔나가 외국인 입장에서도 살기 좋은 나라인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각종 테러 등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지표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렇게 잘못된 순위를 바탕으로 전세계 도시들이 잘못된 도시 행정 계획을 세우고, 필요없는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등 낭비되는 자금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패스트컴퍼니는 "순위를 측정하는 기관이나 기업은 이미 언론에 노출되면서 얻는 수익 등으로 인해 통계 방식을 바꿔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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