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한일관계 악화되면 경제계 직격탄"…전경련, 긴급좌담회 개최

머니투데이
  • 박소연 기자
  • 2019.04.15 18:34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상보)재계 "日 부품·소재·장비에 의존…한일관계 악화되면 日보다 韓에 타격"

image
허창수 전경련회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관계 진단 전문가 좌담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최근 과거사 문제로 인한 한일관계 악화가 경제문제로 확산되는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중재에 나섰다. 전경련은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한일관계 진단 전문가 긴급 좌담회'를 열고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인 해법을 모색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한일관계는 많은 갈등 속에서도 늘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왔다"며 "한일관계가 좋았을 때 우리 경제도 좋았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한국의 선대 기업인들은 한일관계를 중요시해왔다"며 "한국 정치지도자 납치 문제로 악화된 한일관계를 풀고 경단련(일본 재계단체)과 함께 '한일 재계회의'도 개최했다. 이 때부터 일본 기업인들의 한국 투자가 러시를 이뤘고 기술제휴가 본격화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현재 일본 기업들은 한국에 390여개 회사가 진출해 8만2000여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제3국에서 한일 기업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는 2008년 이후 100건이 넘는다"고 전했다.

허 회장은 "우리 경제는 현재 수출이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늘 좌담회에 한일 최고 석학과 지성이 한자리에 모이셨는데, 한일관계의 근본적 개선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해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경련도 한일 간 비즈니스, 인적 교류에 더욱 힘쓰겠다. 11월 한일재계회의를 비롯해 일본 정재계 지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이 세토포럼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날 좌담회에는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명예교수와 박철희 서울대 교수가 발제하고,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 신각수 세토포럼 이사장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박 교수는 "한일관계 악화는 민간도 재계도 아니고 정치가 만든 위기다. 그런데 양국이 충돌하면 경제계가 가장 직격탄을 맞는다"며 "(한일관계 악화시) 일본도 아프고 손해도 보겠지만 한국이 더 아프고 더 손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구조를 보면 한일관계 국교정상화 54년이 됐지만 일본과 무역흑자를 낸 적이 없다. 부품과 소재, 장비를 일본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관계 진단 전문가 좌담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관계 진단 전문가 좌담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 교수는 "전자부품 대일 수입액만 71억달러고 핵심소재도 있다"며 "그 부분이 단절되면 힘들어질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전범 관련 일본 기업이 273개사인데 한일 경제마찰이 일어나면 투자 축소가 예상된다"며 "이미 새로운 투자는 안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한국과 합작하려다가 대만 등과 손잡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재계를 대표해 패널토론에 나선 이수철 GH홀딩스 회장은 "한국은 정치와 경제를 투트랙으로 가고 싶어 하지만 일본은 정치와 경제는 같이 간다며 압박하는 분위기"라며 "지금까지 한국에 좋은 감정을 가졌거나 특별한 감정이 없었던 일본인들이 반한감정을 갖고 여러 규제에 들어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반도체 생산에 꼭 들어가야 하는 불화수소가 있는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90%를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며 "수입이 중단되면 한국 반도체 생산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장비 문제도 저희가 전부 국산으로 생산하는 것 아니고 상당부분을 일본에서 수입한 기계 설비로 하고 있고 일본 내 한국상품 불매운동으로 발주 물량도 줄고 있다"고 밝혔다.

오코노기 마사오 명예교수는 "한일 양국은 1965년 국교정상화 이전 상태로 복귀할 수 없고 사법절차를 부정할 수도 없다"며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 협정을 인정하는 토대에서 한국 정부가 재단을 출연시키고 일본 기업이 참가하는 형태로 재단을 설립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금 판결에 대해 "사법부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도 있다"며 "일본 재판소에서 내려진 판결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허 회장은 지난달 '주요 20개국 비즈니스회의(B20 서밋)' 참석차 일본 도쿄를 방문해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 비공개 면담을 갖는 등 일본 재계 인사들과 접촉하며 한일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오늘의 꿀팁

  • 띠운세
  • 별자리운세
  • 날씨
  • 내일 뭐입지

많이 본 뉴스

인구이야기 POPCON (10/8~)
메디슈머 배너_비만당뇨클리닉 (5/10~)
블록체인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