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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최종구-이동걸 '찰떡'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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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 권화순 기자
  • 2019.04.1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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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이동걸 스타일]③금융위 '끌고' 산은 '밀고'…아시아나 매각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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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머니투데이DB
‘이동걸식 구조조정’의 성과는 정부와의 공조가 뒷받침됐다. 이동걸 산업은행(산은) 회장이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의 ‘칼자루’를 쥐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줬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과정에서 양측은 찰떡궁합이었다.

지난달 22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감사의견 ‘한정’이 나온 뒤 이달 15일 금호아시나그룹(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채 한 달이 걸리지 않았다. 금호그룹은 아시아나항공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돌리고, 박삼구 전 회장이 자진 사퇴하며 위기를 봉합하려 했지만, 금융당국과 산은의 기대에는 못 미쳤다.

이 회장은 박 전 회장이 사퇴한 당일 면담에서 “대주주의 시장신뢰 회복 노력”과 함께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수준의 방안”을 주문했다.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의 희생을 요구한 셈이지만 시장이 기대하는 대규모 사재 출연과 증자 등의 여력이 부족했던 박 전 회장으로선 감당하기 어려운 카드였다.

산은이 이달 5일 만기였던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일단 1개월 연장한 것 역시 금호그룹 측이 기대 이하의 자구안을 제출할 것을 예상한 조치였다. 예상대로 금호그룹이 9일 제출한 첫 자구안에서 ‘3년 내 경영정상화’를 조건으로 5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요구하자, 이번에는 최 위원장이 나섰다. 그는 10일 영업현장 방문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박 전 회장은 과거에도 한 번 퇴진했다가 복귀했는데, 이번에도 또 그런 식이면 시장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산은은 이튿날 자구안을 ‘퇴짜’ 놓으며 금호그룹을 압박했다.

최 위원장은 자구안 반려를 기다렸다는 듯 11일에도 박 전 회장을 겨냥했다. 그는 또 다른 현장 방문에서 기자들에게 “박 전 회장이 퇴진하겠다면서 또 3년을 달라는 건 어떤 의미인지 살펴봐야 한다”며 “박 전 회장이 물러나도 아들이 경영하겠다면 무엇이 다르냐”고 말했다. 시장에서 흘러나왔던 ‘아시아나항공 매각설’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채권단과 금호그룹은 주말에도 협상을 지속했으며 결국 지난 15일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포함한 자구안을 제출하면서 사실상 백기 투항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한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원칙에 입각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당국이 협력하면서 금호그룹에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전 정권 때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을 놓고 정부와 산은 간 파열음이 컸던 것과는 대조된다. ‘부실 덩어리’였던 대우조선에 대한 지원이 경제부처 고위 당국자들의 비공식 모임인 이른바 서별관 회의에서 이뤄진 정황은 2016년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홍기택 전 산은 회장은 당시 결정에 대해 언론 인터뷰에서 “산은은 들러리만 했다”고 말하며 산은과 정부의 기조가 달랐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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