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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화학, "염화비닐 배출 줄이겠다" 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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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정현수 기자
  • 박준식 경제부기자
  • 2019.04.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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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치 염화비닐 배출량 전국의 59.25% 차지…환경부, 2015년부터 배출량 수십배 줄인 사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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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단독
LG화학이 1급 발암물질인 염화비닐 전국 배출량 60%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배출치를 최고 52배 축소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LG화학은 환경단체들이 발암물질 배출 감축을 요구하자 자정하겠다고 답하고선 시설을 개선하기보다는 측정치를 조작하는 방법을 택했다.

18일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과 여수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2013년 전국의 염화비닐 배출량은 연간 8만6623kg이다. 같은 기간 LG화학 여수화치공장이 배출한 염화비닐이 5만1325kg으로 전체 중에서 59.25%를 차지했다. 앞서 2012년 배출량 비중은 62.4%까지 치솟기도 했다.

염화비닐은 국제암연구소(IARC) 등이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는 독성 화학성분을 가지고 있다. 폴리염화비닐(PVC)을 만드는 원료물질이다.

이에 여수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들은 LG화학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 조환익 여수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염화비닐이 노동자와 주민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는 점에서 LG화학에 배출을 줄이도록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며 “LG화학도 약 50억원을 들여 시설개선에 나섰다고 했는데 이번 환경부 발표를 보면 (LG화학이 그동안 발표한) 염화비닐 배출량이 대부분 축소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3년 측정치 비중이 너무 많아 문제가 제기된 이후 2015년부터 급작스럽게 LG화학 염화비닐 배출량이 크게 줄었다.

LG화학이 2015년 7월16일 여수환경운동연합에 보낸 공문에는 2016년 상반기까지 염화비닐 배출량을 2013년 대비 50% 이상 줄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약속은 정확하게 지켜졌다. LG화학 여수화치공장의 염화비닐 배출량은 2015년 3만5679kg, 2016년 2만655kg으로 급감했다.

회사 측은 자정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그동안 설명했지만, 약속을 지킨 비결은 조작이었다. 환경부가 배포한 자료를 보면 LG화학은 2016년 11월 염화비닐 실측값이 207.97ppm으로 나왔지만 이를 3.97ppm으로 조작했다. 2016년 7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조작한 것만 149건이다. LG화학 실무자는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일상적으로 조작에 가담했다.

LG화학은 관련 시설 폐쇄를 결정하고 건강영향평가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염화비닐 배출량은 정확한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환경부 조사결과와 내부 자료들을 면밀히 검토,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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