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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으면 기름값 3배 폭등"…이란 호르무즈 해협,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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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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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23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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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국 등, 5월3일 이후 이란산 석유 수입금지…이란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해협 봉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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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 등의 이란산 석유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란은 즉각 반발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 만약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다면 현재 배럴당 70달러 안팎의 국제유가가 약 200달러까지 폭등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오일쇼크'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등, 5월3일 이후 이란산 석유 수입금지

미국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대변인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에 대한 '한시적 제재 면제' 조치를 5월초 만료 이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란산 석유 수입금지에 대한 예외를 더 이상 인정하지 않겠단 뜻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 이란 원유 수입국들에 대한 제재 면제 조치를 다시 발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이란을 상대로 한 미국의 '최대 압박전략'의 일환이다. 미국은 지난 8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외국 정규군 가운데 처음으로 테러조직(FTO)으로 지정한 바 있다.

백악관은 "이번 결정은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UAE(아랍에미리트)는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서 모두 사라진 뒤에도 국제적 수요가 충족될 수 있도록 시기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란산 원유 수출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이에 따른 공급부족분을 벌충하기 위해 미국·중동산 원유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는 뜻이다.

트럼트 행정부는 2015년 7월 미국 등 주요 6개국들(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과 이란이 체결한 '이란 핵협정' 이후에도 이란이 핵 프로그램 감축 등 합의조건을 어겼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이란 핵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이후 대(對)이란 경제제재 조치를 되살리며 각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를 요구했다. 다만 우리나라와 중국·인도·이탈리아·그리스·일본·대만·터키 등 8개국에 대해선 5월3일까지 6개월간의 한시적 예외를 인정하면서 연장 여부는 향후 협의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이날 미 행정부의 발표로 우리나라도 다음달 3일 이후론 이란산 석유를 들여올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정유 및 석유화학 기업들 입장에선 수입선 변경이 불가피해지고, 이 과정에서 도입단가가 인상될 경우 향후 가격경쟁력 면에서 피해를 볼 수 있다.

한국의 전체 원유 수입분 가운데 이란산의 비중은 약 9%에 달한다. 현대오일뱅크, SK인천석유화학, SK에너지, 한화토탈 등 4개사가 이란산 원유를 도입해 쓰고 있다. 또 SK인천석유화학, 현대케미칼, 한화토탈 등은 이란산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란 초경질유의 경우 나프타 함유량이 70%를 웃도는 등 다른 지역산에 비해 품질이 좋아 국내 수입분 가운데 약 50%를 차지한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할 것"

한편 미국의 발표 이후 이란 정규군인 혁명수비대 해군의 알리레자 탕시리 사령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익을 얻지 못한다면 이 전략적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적이 위협하면 우리는 이란의 영해를 방어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이란의 영예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모든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아라비아해와 페르시아만을 가르는 해역으로, 이란과 UAE가 마주보고 있는 곳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쿠웨이트, 카타르, 이라크 등 중동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하는 원유가 수출되는 경로로, 전세계 원유의 해상 수송량 가운데 3분의 1이 지나가는 핵심 요충지다.

이란은 미국 등 서방과의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실행한 적은 없다. 만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강행한다면 전세계 석유 공급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하고, 미국 등 서방과의 군사충돌이 불가피해진다.

석유헤지펀드 어게인캐피털의 창업 파트너인 존 킬더프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전세계 석유공급이 급감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를 넘나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란산 석유 수입 전면금지에 따른 공급부족 우려로 이날 국제유가는 6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66달러(2.59%) 급등한 65.6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일 대비 배럴당 2.13달러(2.96%) 뛴 74.1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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