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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의 교훈... 삼성, 갤럭시폴드 출시 연기 (종합)

머니투데이
  • 강미선 기자
  • 박효주 기자
  • 김지영 기자
  • 2019.04.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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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발화사태 우려·'퍼스트 무버' 강박 탓도…최소 1~2개월 후 출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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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액정 오동작 모습 /사진=CNBC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이하 갤폴드)' 출시를 전격 연기한 것은 2016년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고'에 따른 대규모 리콜 사태가 재연돼선 안 된다는 내부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퍼스트 무버(first mover·시장 선도자)' 강박증이 이런 결과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2갤노트 사태 막자"…'체면' 대신 '실리'택한 삼성=미국 시장 출시(26일) 사흘을 앞두고 내린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에 일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폴더블폰(접는폰) 조기 출시로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제품형태)를 주도하겠다는 글로벌 시장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그런데도 삼성이 출시 연기 결정을 내린 것은 자칫 미국 현지에서 일고 있는 품질 논란이 출시 이후로까지 이어질 경우 브랜드는 물론 실적에도 막대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초기 삼성전자는 일부 배터리 제품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 이전 판매 제품 전량을 회수했지만 교환된 새 제품도 잇따라 발화하면서 갤럭시노트7 생산을 전면 중단해야 했다. 전 제품 리콜부터 재고 처리까지 막대한 비용까지 떠안아야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갤노트 사태를 겪으면서 막대한 유무형의 비용을 치렀던 만큼 제품 결함 이슈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갤폴드가 고가의 폴더블 1세대 제품인 만큼 업계와 소비자들의 주목도가 커 최종 출시까지 제대로 된 제품을 내놔야 한다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체면은 구겼지만, 더 큰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했다는 점에서 외신들도 삼성전자의 제품 출시 연기 결정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일각에선 이번 갤폴드 품질 논란과 출시 지연 사태가 삼성의 스마트폰 시장 퍼스트 무버(시장 선도자) 강박에 따른 패착이라는 지적도 있다. 새로운 형태의 제품인 만큼 보다 완성도에 신중을 기해야 했는데, 경영진이 제품 출시 일정을 무리하게 강행했다는 지적도 삼성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고동진 사장으로서는 두 번째 악재다. 2016년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사태에 따른 조기 단종으로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은 위기를 겪었다. 이번 사태 수습에 고 사장의 위기관리 대응 능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3년 전의 교훈... 삼성, 갤럭시폴드 출시 연기 (종합)

◇'갤폴드' 언제 출시될까=갤폴드 출시 연기 결정으로 26일 예정됐던 갤폴드의 미국 출시는 물론 5월 3일 유럽, 5월 중순 국내로 예정됐던 출시 일정도 순차적으로 밀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출시 일정을 수 주 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짧게는 수 주, 길게는 1~2개월 이상 출시가 연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하반기 예정된 갤럭시노트 차기 제품 출시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삼성이 출시 일정을 전면 수정하는 사이 중국 로욜은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 온라인 판매에 들어갔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알리바바 '티몰(Tmall)'에서 23일 0시를 기해 플렉스파이 사전판매에 돌입한 것. 그러나 '플렉스파이'는 디자인 및 제품 기능 측면에서 삼성전자, 화웨이 등에 비해 평가는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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