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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때문에…' 中기업 93%, 공급망 조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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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 2019.04.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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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지역 600개 다국적 기업 대상 설문
관세 영향…"공급망 유연해질 필요 느껴"
무역전쟁 발 세계 제조 사슬 변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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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 중 80% 이상이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생산 기지 등 공급망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중국 국적의 기업들은 93%가 공급망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 전쟁이 중국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전세계 제조 사슬에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 오고 있는 셈이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로펌 베이커 맥킨지가 진행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중국 기업의 18%는 공급망과 생산 기지를 완전히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58%도 큰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는 작은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화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중국 기업은 7%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베이커 맥킨지가 호주, 중국, 홍콩,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600개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150개 기업이 중국에 본사를 뒀다. 전체적으로는 응답기업의 82%가 무역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을 바꾸려고 한다고 답했다. 국적 별로는 일본 기업의 94%가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기업은 92%, 싱가포르 기업 82%, 호주 기업은 78%가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공급망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2500억 달러어치에 부과한 추가 관세 영향이다. 비용이 올라가고 제때 공급이 되지 않는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한 소비재 회사 임원은 "무역 전쟁은 우리 제품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공급망에 지연을 초래하고 있으며, 물류에서 추가적인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망 조정은 아예 중국 내 공장을 폐쇄하고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로 생산 시설을 옮기거나 생산 물량의 조정을 통해 미국 시장으로 가는 제품의 경우 관세 영향을 받지 않는 국가로 생산을 넘기고, 기존 중국 공장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국가에 판매할 제품을 생산하도록 재설계하는 방식 등이 고려된다. 최근 주목받는 새로운 생산 기지 중 하나는 베트남이다. 리서치 회사인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자료에 따르면 전자제품 제조업이 주도하는 베트남의 제조업 분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지난 5년간 연간 11% 증가했다. 이는 베트남의 수출 증가의 핵심 동력이다.

홍콩 베이커 맥킨지의 존 코울리는 "많은 회사들이 원산지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 제조 단계의 입지를 옮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가능하다면 기업들은 기존의 글로벌 제조 공간 내에서 이를 시도하지만 일부는 새로운 공급 업체들과 관계를 맺거나 새로운 시설을 지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특히 무역전쟁으로 인한 관세 부과 기간이 11개월에 가까워지면서 상당수 기업이 공급망 조정을 고민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계획을 실행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AC트레이드어드바이저리이의 안젤리아 추 매니징 파트너는 "주시 단계를 지나 이제 행동을 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이들이 이제 공급망에서 유연해져야 하고 변화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면서 "내일 (관세의 영향을 받는) 국가가 인도가 될 수도 있고, 다시 중국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나라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전에 공급망은 비용을 낮게 가져가고 가장 싼 제품이 만들어질 장소를 고려하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면서 "두 개 이상의 생산 기지를 고려하지 않았던 '2선 기업들'로부터도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른 분석가들은 기업들이 미중 무역의 영향을 피하려고 애쓰는 것은 맞지만, 비용과 인프라, 품질, 서비스 등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중국과 제조업에서 경쟁할 수 있는 나라가 없어 공급망 조정은 좀더 신중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경영 컨설팅기업인 데잔 시라 앤 어소시에이츠 호치민 사무소의 맥스필드 브라운은 "동남아시아는 인프라, 물류능력 면에서 중국보다 평균 10년 이상 뒤처져 있으며, 노동의 질과 제조 능력에서도 마찬가지"라며 "현실은 중국이 원석의 다이아몬드이고, 중국 외에 다른 제조업자들이 중국에서 지난 20년 동안 유용했던 기회를 대신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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