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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비핵화·체제보장 원해"..푸틴과 '외교해결' 공감(종합2보)

머니투데이
  • 오상헌 기자
  • 권다희 기자
  • 최태범 기자
  • 김성휘 기자
  • 2019.04.2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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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북러 첫 정상회담 '비핵화·경협' 집중 논의...푸틴 회견 "김정은 북미대화 지속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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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루시크섬 극동연방대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비핵화 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양국 경제협력을 의제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북러 정상회담은 2011년 이후 8년 만으로 두 정상의 대면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 후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외교적 해결에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니콜라이 파트루쉐프 연방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오늘 열린 북·러 정상회담이 북미회담 재개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촉진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러 정상은 이날 오후 2시5분쯤(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 스포츠동(S동) 회담장에서 첫 대면했다. 먼저 회담장에 도착한 건 푸틴 대통령이었다. 김 위원장을 회담장 앞에서 직접 맞은 푸틴 대통령은 단독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한반도 정세 해결 방법 도출에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김 위원장도 “조선반도(한반도) 문제를 공동 조정해 나가는데 의미있는 대화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김 위원장에게 “남북대화를 지지하고 (북한이) 북미관계에서 있어서 정상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지지한다”며 “러시아와 북한간 통상경제 발전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 말했다. 김 위원장도 “오늘 유익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북러 정상은 이날 오후 2시10분께부터 5시25분까지 3시간15분 가량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진행했다. 확대회담에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김 위원장을 보좌해 배석했다. 북미 고위급 대화 대표였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통일전선부장에서 물러나면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한 외교라인의 무게중심이 외무성 쪽으로 완전히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이 배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확대회담 후 김 위원장과 만찬을 함께 한 뒤 단독 기자회견을 열어 비핵화와 북러 경제협력 등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그는 먼저 "북한도 비핵화를 원하고 있다. (그 대가로) 체제보장을 원한다"며 "국익에 부합하는 북미 대화를 이어가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건설적인 대화를 희망하고 태도를 취한다면 당연히 성공적인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북한의 입장을 미 정부와 다른 정상에게 알릴 것을 희망했다"며 "중국에 내일 방문해 시진핑 주석에게도 말할 예정"이라고 했다.

북한 체제 보장과 관련해선 "보장 매커니즘에 대해서 논의할 때에는 6자회담 체계가 가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미 협상 진전으로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맞바꾸는 단계에선 다자 협의 틀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핵 문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입장이 같다고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것에 유사한 입장이고 핵 비핵산의 공동 목적을 위해 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 철도 및 가스관 연결과 전력망 사업 등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사실도 공개했다. 현안인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의 연말 송환 문제와 관련해선 "인권 문제와 인도주의 차원에서 대화를 나눴다"며 "대립적이지 않은 해결방법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러 정상이 한반도 정세 안정과 비핵화 해법 마련을 위한 '외교적 해결'에 입장을 같이 하면서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정상회담과 3차 북미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파트루쉐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6월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을 만나게 되길 희망한다. 가급적 빠른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주기를 바란다"며 방한을 공식 제안했다.

파트루쉐프 서기는 "러시아와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라는 똑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며 "북러 회담 결과는 외교채널을 통해 가급적 신속히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후 26일 블라디보스토크 일대 현지 시찰과 북한 유학생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7일 아침 전용열차 편으로 평양 귀환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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