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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이유 없이 올랐다…전형적인 강세장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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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 2019.04.2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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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 "달라진 게 없는데도 랠리…악재 외면하고 호재 집중하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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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랠리가 전형적인 강세장의 패턴을 따르고 있다. 최근 달라진 게 거의 없는데도 주가는 조금씩 조금씩 올랐다. 시장이 악재는 외면하고 호재에만 집중하고 있다." (인스티넷 프랭크 카펠레리 투자전략가)

23일(현지시각) 사상최고치를 돌파한 뉴욕증시가 연이틀 조정을 받았다. 그렇다고 추세가 꺾인 건 아니다. 숨고르기에 가깝다.

최근 미국 증시가 오른 이유는 크게 3가지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동결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기업 실적 호조. 이 가운데 앞의 2가지는 최근 한달간 별로 바뀐 게 없다.

달라진 게 있다면 1분기 기업 실적이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다는 것 정도다. 굳이 따지면 호재가 아니라 악재가 사라진 셈이다. 그런데도 주가는 야금야금 올랐다.

중요한 건 시장이 아직 흥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상투(고점) 부근에서 주로 나타나는 폭등도 나오지 않고, 거래량도 평소보다 적다. 많은 월가 전문가들이 추가 랠리를 기대하는 이유다. 마켓필드자산운용의 마이클 샤울 회장은 "어닝시즌이 중반에 다가가는 가운데 뉴스는 강세장이 유지되기에 충분하게 좋고, 그렇게 나쁜 뉴스는 없다"며 낙관론을 폈다.

25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블루칩 모임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4.97포인트(0.51%) 떨어진 2만6462.08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충격'(어닝쇼크)에 빠진 사무용품 업체 3M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접착 메모지 '포스트잇' 등으로 널리 알려진 3M은 1987년 10월19일 '검은 월요일' 이후 30여년만에 최대폭인 12.9%나 폭락했다.

이날 3M이 내놓은 지난 분기 EPS(주당순이익)는 2.23달러로, 시장예상치 2.48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매출액은 5%나 줄었다. 회사는 전세계적으로 2000명을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M의 마이크 로만 CEO(최고경영자)는 "실망스럽다"며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날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08포인트(0.04%) 내린 2926.17로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67포인트(0.21%) 오른 8118.68로 장을 끝냈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 · 애플 · 넷플릭스 ·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도 애플과 넷플릭스를 빼고 모두 올랐다. 특히 페이스북은 전날 장 마감 후 내놓은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에 힘 입어 무려 6% 가까이 뛰었다.

이날 장 마감 후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깜짝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의 1분기 순이익은 전분기의 약 2배에 달하는 35억6000만달러로, EPS는 7.09달러에 달했다. 시장 예상치 4.72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6.9% 늘어난 597억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S&P 500 소속 기업 가운데 170곳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78%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아직 어닝시즌 초반인 만큼 예단하긴 이르지만, 이 추세대로면 당초 2년내 최악의 어닝시즌이 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은 빗나가는 셈이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간은 애초 시장의 1분기 실적 전망이 지나치게 비관적이었다며 실제론 S&P 500 기업들이 평균 이익이 4~5%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키너핸 수석전략가는 "기대치가 낮았던 만큼 강한 어닝시즌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주가는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선 만큼의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샤울 회장은 "우리가 가정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투자자들이 반도체주 등에 대해 평소보다 더 큰 희망을 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3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보다 2.7% 늘어났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증가율 0.5%를 웃돈다.

반면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건으로, 전주 대비 3만7000건 늘었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20만1000건을 웃도는 것으로, 고용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부활절 연휴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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