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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생태계 아직 듬성듬성…올 1만곳 더 피어나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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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담=임상연 미래산업부 부장, 정리=구경민 기자
  • 2019.04.2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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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투초대석]김광현 창업진흥원장 "중기부 중심 전부처 힘모아야 창업활성화...10월 법정기관 새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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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로 가득 찬 무거운 백팩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편안한 옷차림.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만난 김광현 창업진흥원장(사진)은 격의 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만나자마자 서울창업허브를 한 바퀴 돌며 소개한 뒤 “이같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창업육성 공간이 곳곳에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국내 창업생태계의 현주소를 ‘듬성듬성 나무가 심어 있는 숲’에 비유했다. 울창한 숲을 조성하기까지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지원으로 크고 작은 벤처·창업기업이 많이 생겨나야 대기업의 인력과 자금이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민간 중심의 선순환 창업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의 창업지원 정책을 집행하는 창업진흥원(이하 창진원)은 올해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기업 1만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김 원장은 “지원기업 수로 보면 올해가 사상 최대”라며 “창업 준비에서 초기, 도약 등 성장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이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진원에 2019년은 특별한 해다. 숙원사업인 법정기관 전환을 눈앞에 둬서다. 오는 10월이면 ‘사단법인’에서 ‘법정기관’으로 전환된다. 이를 계기로 ‘창업진흥 전문기관’으로서 지위를 확고히 다져나간다는 각오다. 지난해 4월 민간 출신 첫 창진원장으로 임명된 김 원장을 만나 지난 1년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운영방향 등을 들어봤다.

-취임 1년간의 소회는.
▶창업진흥원을 ‘혁신이 가능한 조직’으로 바꾸고 창업지원 절차를 혁신하는 일을 주로 했습니다. 시키는 일만 해서는 제대로 된 창업지원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비판이나 지적은 받는 사업에 대해서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곧바로 실행했습니다. 그 결과 불만들이 하나둘 사라졌어요. 올해도 다양한 개선방안을 세워 충실히 실행해 나가려고 합니다.

-국내 창업생태계의 현주소를 어떻게 판단하나요.
▶최근 수년 사이에 창업생태계가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초기 창업자들을 돕는 공간도 많이 생겼고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기술 기반의 기회형 창업의 경우 아직도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하는 단계라고 봐요. 창업 문턱을 낮춰줄 필요가 있고 유망 스타트업이 좀 더 빨리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해줄 필요도 있어요. ‘창업 불모지’ 단계는 벗어났지만 숲을 이루기엔 나무가 듬성듬성 나 있는 수준입니다.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기반은 마련돼 있다고 봅니까.
▶그렇습니다. 창업을 위한 정책적 기반은 갖춰졌습니다. 이제는 창업하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대기업과 창업기업간 공정경쟁 풍토만 조성된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개방형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해요. 대기업이 창업기업을 인수해 혁신하고, 그 자금이 창업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정부의 창업지원사업을 수행하면서 아쉬운 점은.
▶창업 활성화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진원만의 일은 아닙니다. 여러 부처, 지방정부와 공공기관들이 합심해 전국 곳곳에서 창업 열기가 달아오르게 해야 합니다. 이런 일을 효율적으로 하려면 중기부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오케스트라처럼 지휘하게 해야 합니다.

-정부의 창업지원사업이 ‘융자형’에서 ‘투자형’으로 바뀌는데 어떻게 봅니까.
▶기회형 창업의 지원 형태가 은행에서 자금을 빌리는 ‘융자 창업’에서 ‘투자 창업’으로 바뀌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창업자들이 융자받아 창업했다가 망하면 자칫 재기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어요. 정부 지원이나 투자를 받을 경우엔 실패에 따른 부담이 훨씬 작습니다. 그러나 투자생태계는 여전히 척박하죠.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엔젤투자나 액셀러레이터는 현재 자금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대기업, 중견기업 등 민간자금이 더 많이 들어와야 합니다. 그때까지는 정부가 마중물을 붓는 수밖에 없어요.

-일각에선 ‘퍼주기’라는 시각도 있는데.
▶그러한 지적은 도덕적 해이와 생태계 교란을 우려하는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진흥 전담기관인 창진원은 창업지원 자금을 제대로 집행하고 민간 창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은 ‘퍼주기’를 우려하기보다 정부가 적극 나서 척박한 생태계를 바꿔줘야 합니다. 창업생태계가 울창한 숲으로 바뀌기 시작하는 시점에 정부 개입을 줄여도 늦지 않습니다.

-글로벌 창업생태계가 빠르게 변하는데 대응책은 무엇인가요.
▶현재 국내 창업계의 핵심 키워드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글로벌’입니다. 기회형 창업을 활성화함으로써 산업을 혁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국가적 과제죠.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야 합니다. 대기업은 창업기업의 혁신 DNA를 받아들이고 창업기업은 대기업의 자금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케일업을 실현해야 합니다. 정부가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치로 내건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창업기업의 해외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국가가 해야 하는 중요 과제 중 하나입니다.

-정부에서 창진원에 대한 예산집행도 늘리고 있습니다. 올해 계획은.
▶지난해 8000개 창업기업을 지원했습니다. 올해는 1만개사를 목표로 합니다. 올해 창진원 예산은 5000억원으로 2008년(915억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어요. 여기에 국회에 제출된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1000억원이 추가되면 더 많은 창업기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 10월 사단법인에서 법정기관으로 전환되는데 그 의미는.
▶창진원은 2008년 설립 이래 10년 동안 창업진흥 전담조직으로서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현재까지 4만개 넘는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으나 업무수행을 위한 법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법정기관으로 전환하면 창업진흥 전담기관으로 좀 더 능동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목표는.
▶3가지에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창업지원의 효율 개선, 창업지원 시스템의 고도화, 행복한 조직문화 정착 등입니다. 창업지원 정책은 시장의 요구와 맞아야 해요. 창업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창업지원 절차를 끊임없이 개선하려고 합니다. 온라인 멘토링 및 창업교육 플랫폼, 이상거래탐지시스템 등 창업지원 기반을 다지는 미션도 완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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