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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돈 원장 "올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는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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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디(피지)=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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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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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수요확대→유로존 제조업 회복에 시차"…국금센터 20주년 조기경보체제 강화 성과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29일(현지시간) 피지 난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경기 동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제52차 아시아개발은행(ADB) 동행취재단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29일(현지시간) 피지 난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경기 동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제52차 아시아개발은행(ADB) 동행취재단
글로벌 경기 바닥론이 고개를 든다.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29일(현지시간) 피지 난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주요국 경제지표들이 예상을 상회하며 올해 1분기 글로벌 경기저점 통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수요 확대 한계와 불확실성 요인 등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보다는 더 나빠지지 않는 데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로존 2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2%로 시장 예상치(-0.5%)에 비해 양호하고, 중국도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보다 높은 6.4%로 집계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에 탄력이 붙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 미국 등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강화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정 원장은 "경기가 가장 부진한 유럽지역 산업생산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지만 중국발 수요가 되살아나고 그 수혜를 받기까지는 적어도 6개월 이상의 긴 시차가 필요하다. 당분간 제조업이 침체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이 부양책에 나서고 있지만 성장 촉진보다는 유지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최근 중국 지표 개선도 재정지출 조기집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 원장은 "종합적으로 볼 때 아직 글로벌 성장세 회복을 확신하기는 시기상조며, 앞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 미국과 일본의 무역협상, 영국 브렉시트 등 다양한 불확실성 추이와 주요국 정책 대응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세계경제 여건 개선을 전제로 올해 국내 경제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정책당국의 낙관적 기조와 대비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1~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결과를 설명하며 "G20 회원국은 향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성장 모멘텀이 개선되고 내년부터는 성장세 반전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6일 금융협의회 모두발언에서 '글로벌 경기가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 4월 세계경제전망 내용을 언급하며 "불확실성이 높기는 하나 글로벌 경제 여건도 차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IMF의 2019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 3.3%도 2018년 전망 때보다 낮아진 숫자다. 2020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3.6%)가 2019년보다 조금 높은데 계속 유효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정 원장이 현재 가장 주목하고 있는 리스크 요인 역시 '글로벌 경기 둔화'였다. 그는 "아직까지 주요국 경기침체 확률은 낮은 수준이지만, 경기침체 우려는 조금씩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고 말했다. 주요 실물지표 부진이 확인되거나,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경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재차 확산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금융센터 창립 20주년과 함께 3년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은 정 원장은 일일 단위 조기경보체제 구축을 그간의 성과로 소개했다. 조기 경보의 상시성, 선제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또 센터 창립 이후 처음으로 뉴욕사무소에 팀장급 직원을 파견해 현지 정보를 수집하고, 정책당국과 공유하는 틀을 세운 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국제금융센터는 그동안 기재부, 한국은행과 뉴욕 현장에서 해외 투자설명회, 홍보활동을 활발히 하며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투자심리를 수집하는 데 노력했다"며 "최근 국가부도위험(CDS) 프리미엄이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고, 국가신인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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