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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 “유료회원 10만명 유치, 100억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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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고금평 기자
  • 2019.04.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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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달 기자간담회…“국고 보조금 25%→50% 늘리고 크라우딩 펀딩으로 재정 약화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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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취임한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 유 사장은 30일 취임 한달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3년 안에 10만원의 10만명 유료 회원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공공성 확대를 위해서는 결국 ‘돈’이 중요해요. 이를 위해 40년간 쌓은 인맥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할 겁니다.”

지난 3월 취임한 유인택(64) 예술의전당 신임사장은 격에 맞지 않지만 필요하다며 ‘돈’ 얘기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유 사장은 3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3년 내 10만 원 회비의 유료회원 10만 명을 유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취임 한 달 간 그가 주로 지켜본 건 재무 상태. 1년 예산 440억원 중 120억원(25% 수준)이 국고보조로, 서울시에서 보조금 50% 이상 받는 세종문화회관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예술의전당이 고객과 시민 중심의 공공기관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재정 확보가 필수라며 “임기 3년 내 국고보조율 비율을 50%로 높이고 유료회원 유치로 1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 /사진=뉴시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 /사진=뉴시스

한 해 농사가 대관사업으로 치우치면서 대형기획사의 대관 독점화, 콘텐츠 다양성의 부재, 공공성 약화 등의 문제점이 적지 않았다. 유 사장은 “결국 제작극장으로 가야 한다는 의미를 방증하는 것”이라며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확보했을 때 국민이 공공성을 띤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원 확보 마련에 구체적 언급은 자제했지만, 그는 “대기업에 큰 재원을 요구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민간 영역에서 십시일반 하는 ‘크라우드 펀딩’ 같은 모양새로, 신진 예술가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서울대 약학대학을 나와 대학로 공연계를 중심으로 활동한 유 사장은 국내 최초 문화콘텐츠 벤처캐피탈인 아시아문화기술투자도 설립한 문화계 마당발이다. 기획, 제작, 투자 등에 몸담으며 평생 ‘을’로 살았다는 그는 “고개를 숙여봐서 재정확보를 위한 회원 유치에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 /사진=뉴시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 /사진=뉴시스
유 사장은 이날 예술계 불공정 관행을 해소하고 예술인 권리 보장에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예술의전당이 관여하는 행사에 표준계약서 사용을 의무화하고 불공정 단체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또 공연예술계 세계 진출을 돕기 위해 ‘K-클래식 거점’이 되는 중기목표도 담았다.

이와 함께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국립합창단 등 9개 상주단체들과 협업을 강화해 제작 작품을 늘리는 과제도 우선순위에 올렸다.

순수 예술뿐 아니라 대중 예술에도 문호 개방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서 유 사장은 “현재로선 언급할 시점은 아닌 것 같다”며 “이 문제는 공론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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