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R&D 어벤져스'…신약 탄탄 '당뇨·암 엔드게임'

그래픽=김현정 디자인 기자

지금까지 개발된 국산 신약 30개 중 4개는 ‘박카스’로 유명한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동아에스티가 개발했다. 13%의 비율이다.


동아에스티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R&D(연구·개발) 경쟁력을 갖춘 제약기업 중 하나다. 매출액 대비 10% 이상 꾸준히 R&D에 투자한다. 자체 R&D에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당뇨병 치료제부터 항암제까지 폭넓은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이 핵심 경쟁력이다.

◇‘슈가논’, 글로벌 판매 개시=현재 동아에스티는 26호 당뇨신약 슈가논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 슈가논의 1분기 매출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3% 증가한 23억원.

슈가논 매출은 발매 첫해(2016년) 36억원에서 2017년 66억원, 2018년 99억원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의약품 자리를 예약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CJ헬스케어와 공동판매에 나섰는데 올해 비약적인 매출성장을 기대한다.

2012년에는 인도 알켐과 인도·네팔시장 판권을 양도하는 계약을 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브라질 유로파마와 브라질 및 중남미 17개국, 2015년 러시아 제로팜과 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 판권이 포함된 기술수출 계약을 했다.


슈가논은 지난 4월 인도에서 발매되면서 글로벌 판매가 시작됐다. 현지에서는 ‘발레라’(Valera)란 이름으로 팔린다. 러시아와 브라질에선 임상시험을 끝내고 허가신청을 준비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티와이바이오와 설립한 조인트벤처 티와이레드를 통해 슈가논을 대동맥 판막석회화증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국내 임상2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래픽=김현정 디자인 기자

◇빅팜·벤처와 외연확장…대형 항암신약 기대감 ‘업’(Up)=동아에스티는 2016년 미국 애브비와 면역항암제 ‘DA-4501’ 기술수출을 시작으로 항암신약 개발에 집중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일본 바이오기업 다카라바이오와 항암바이러스 신약 도입계약을 했다. 이로써 동아에스티는 다카라바이오가 일본과 미국에서 개발 중인 항암바이러스 신약 후보물질 ‘C-REV’(Caner-paturev)의 국내 독점개발 및 판매권리를 확보했다. C-REV는 악성 흑색종과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된다.

국내 바이오벤처 에이비엘바이오와는 신규 면역항암 기전의 이중항체신약 기술을 도입하고 2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했다.

다국적제약·바이오기업 아스트라제네카와도 면역항암제 공동연구 계약을 했다. 3가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연구가 한창이다.
　
그외에도 미국 임상1b상 중인 신규 기전 당뇨병치료제 ‘DA-1241’, 미국 임상2상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 ‘DA-9805’, 국내 임상2상 중인 과민성 방광치료제 ‘DA-8010’ 등도 기대주다.

기술수출한 슈퍼항생제 ‘시벡스트로’는 폐렴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3상을 완료했다. 지속형 적혈구 조혈자극제 바이오시밀러 ‘DA-3880’은 파트너사인 산화화학연구소(SKK)가 지난해 일본 허가를 신청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지속적인 R&D 투자와 전사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가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