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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만명 걸은 '서울로7017'...주변 부동산 '행복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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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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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1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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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부동산]남대문시장 도보 연결, 주민·직장인 편의성 높아져… '청년 상인' 유입도

1700만명 걸은 '서울로7017'...주변 부동산 '행복한 동행'
"고가도로가 없어지면 불편해 질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이젠 이곳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요"(만리동 주민 A씨)

지난 8일 찾은 서울로7017에는 꽃과 나무가 한가득 놓여 있었고, 점심시간에는 여유를 즐기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숭례문과 서울 시내 풍경을 사진에 담는 외국인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미국의 뉴욕 '하이라인 파크'를 표방한 이곳은 길이만 총 1024m에 달하고, 서울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버스킹, 전시관, 걷기대회 등 문화공간으로써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달 개장 2주년은 맞는 서울로7017 덕분에 서울역에서 남대문시장, 남산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호감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로7017 방문객은 23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8만명) 보다 5.5% 늘었다. 지난달 말까지 누적 방문객수도 1667만명을 넘었다.

유동 인구가 늘면서 인근 부동산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되면 시너지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로7017 모습/사진= 박미주 기자
서울로7017 모습/사진= 박미주 기자
◇서울역 일대 아파트 ‘재조명’… 가격도 2배 가까이 올라
 
새 아파트가 드문 서울역 인근에선 2017년 8월 입주한 중구 만리동 ‘서울역센트럴자이’(1314가구)가 랜드마크로 꼽힌다.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7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5월부터 상승세를 타면서 현재 시세는 10억~11억원이다. 만리동 소재 공인중개사들은 현재 호가는 13억5000만~14억원에 달하고 매물도 자취를 감췄다고 전한다.
 
지난해 9월 입주한 만리동 ‘서울역한라비발디센트럴파크’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용 84㎡ 시세가 13억원으로 분양가 6억4000만원의 2배가량 올랐다. 2012년 1월 입주한 만리동 ‘LIG서울역리가’ 전용 84㎡ 역시 2017년 4월 실거래가격이 6억5000만~7억2500만원에 신고됐지만 지난달 10억4700만원에 팔렸다.
 
서울로7017 인근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 박미주 기자
서울로7017 인근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 박미주 기자
아파트만큼은 아니지만 오피스텔 가격도 동반 상승세다. ‘KCC파크타운’ 전용 66㎡ 실거래가는 지난달 4억3000만원과 5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2년 전과 비교해 5000만~1억원 정도 올랐다.
 
이제영 서울역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못지않게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서울로7017 개장으로 주변이 정비되면서 편의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 흐름을 탄 영향도 있지만 서울로7017 개장으로 지역 일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서울로7017 입구 쪽 만리동에 들어선 상점들/사진= 박미주
서울로7017 입구 쪽 만리동에 들어선 상점들/사진= 박미주
◇상권 활성화에도 한몫… ‘젊은 사장님들’ 유입
 
서울에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서울역 서부 만리동·중림동 일대는 젊은 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로7017과 연결된 만리동 거리엔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은 디저트 및 펍 등 ‘예쁜 가게’들이 성업 중이다. 새 단장에 나선 상점도 여럿 있었다.
 
서울로7017 개장 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과거 이곳엔 차량수리소, 기사식당 등 낡은 가게가 즐비했지만 서울로7017 개장으로 유동인구가 늘자 젊은 사장들이 하나둘 개업에 나섰다.
 
지난 1월 식당을 개업한 B사장은 “처음 음식점 문을 열었는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같아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간편식을 파는 C사장은 “손님이 점점 늘고 있어 앞으로도 기대된다”고 했다.
 
실제로 인근 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이곳을 찾는 이가 많았다. 인천에서 왔다는 버스기사 홍성백씨(55)는 “항상 도로에서만 보다가 한번 걸어보고 싶어 서울로7017을 찾았는데 올라와 보니 좋다”고 말했다.

서울로7017에서 바라본 서울역 북부 모습/사진= 박미주 기자
서울로7017에서 바라본 서울역 북부 모습/사진= 박미주 기자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로 시너지 기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이 본격화하면 서울로7017 일대 지역가치는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서울시도 서울로7017 일대를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더 발전시킬 계획이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최대한 빨리 사업자 공모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서울역 북부 토지이용 효율을 극대화하고 서울역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컨벤션센터, 업무, 숙박, 상업, 문화, 주거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규모가 1조4000억원에 달하며 서울역 북부개발 사업부지는 코레일(지분 36.66%)과 국토교통부(62.85%) 서울시(0.04%) 우정사업본부(0.45%) 소유로 총 5만791㎡ 규모다.
 
코레일은 현재 서울역 북부개발사업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며 롯데건설-메리츠 컨소시엄, 삼성물산-미래에셋 컨소시엄, 한화그룹 등이 참여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이 개발되면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처럼 일대 상권이 변화하게 된다. 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서울지하철 1·4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KTX(고속철도) 등이 모이는 집결지가 된다. 이에 코엑스를 능가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사업가치가 아직 인근 부동산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본다.
 
‘빠숑’으로 알려진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이사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은 서울 중구 지역의 가장 큰 호재 중 하나”라며 “제대로 개발만 되면 서울역 일대가 광화문과 용산을 넘어설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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