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전쟁' 현실화 되나…코스피 2100선으로 '털썩'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미중 무역 전쟁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코스피 지수는 급락했다. 2150선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하루만에 2100선까지 밀렸다. 코스닥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6포인트(3.04%) 하락한 2102.01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대비 21.15포인트(2.84%) 빠진 724.2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100선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 1월17일 2107.06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전 업종 하락…2100선으로 '털썩' =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이 6623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여기에 외국인까지 기관 매도세에 가세, 1883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 홀로 8162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급락세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지수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95계약, 115계약 순매도를 보인 반면, 개인은 2910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27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7063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6935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가 4%대로 가장 하락폭이 컸고, 화학, 기계,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이 3%대, 음식료품,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서비스업 등이 2%대 하락했다.

시가종위 상위 종목 중들 역시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가 5%대,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와 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가 4%대, 삼성전자우 (65,200원 ▼1,100 -1.66%),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등은 3%대 하락했다. 전일 큰 폭으로 하락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9,000 -1.14%)는 강보합 마감했다.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은 2%대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전일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2217억원, 영업이익 7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2.9% 줄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91.6%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34.9%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의 18.1%를 크게 뛰어넘었다.

이날 한진그룹주는 남매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급등했다. 대한항공 (20,250원 ▼300 -1.46%)은 전일대비 29.81%, 한진칼우 (24,350원 ▼650 -2.60%)는 전일대비 29.82%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83개 종목이 올랐다. 785개 종목이 하락했고, 하한가는 없었다.

◇코스닥,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720선까지 하락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1억원, 910억원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은 129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4%대 오른 것을 제외하면 모두 하락했다. 비금속, 일반전기전자가 4%대, 오락문화,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반도체, IT부품, 제약, 기계장비가 3%대, 섬유의류, 화학, 컴퓨터서비스 등이 2%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중목들 역시 하락세가 우세했다. 신라젠 (4,445원 ▼65 -1.44%). 에이치엘비 (100,000원 ▲2,700 +2.77%) 등이 5%대, 메디톡스 (130,200원 ▼2,300 -1.74%), 펄어비스 (28,550원 ▲850 +3.07%)가 4%대 주가가 떨어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는 0.82% 오르며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129개 종목이 올랐다. 반면 1119개 종목을 하락 마감했다. 하한가는 없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4원 오른 1179.8원에 마감했다. 코스피 200 지수 선물은 7.9포인트(2.82%) 내린 272.2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