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쏟아내는 기관·외국인…코스피 2080도 붕괴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물량을 쏟아내면서 주식시장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개인이 이들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13일 오후 2시3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62포인트(1.36%) 떨어진 2079.42에 거래 중이다. 이날 2091.8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줄이며 오전 9시39분 2100선을 탈환하기도 했지만 이내 힘이 빠졌다. 오후 들어선 낙폭이 1% 이상으로 커지며 2080선마저 붕괴됐다.

개장 직후 상승 전환했던 코스닥 지수도 추락했다.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3포인트(1.48%) 하락한 711.7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 하락은 기관의 매도 공세 탓이다. 기관은 코스피 2271억원, 코스닥 582억원 등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외국인도 코스피 857억원, 코스닥 517억원 등 1400억원 가까이 팔아 치우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개인은 코스피 2984억원, 코스닥 1224억원 등 총 42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

시총주의 경우 신한지주 (40,850원 ▼1,300 -3.08%)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세다. 셀트리온 (173,400원 ▼5,200 -2.91%)이 3%대, LG화학 (381,500원 ▼13,000 -3.30%)과 현대모비스 (235,500원 ▼7,000 -2.89%)가 2%대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 (79,900원 ▼2,300 -2.80%)와 SK하이닉스 (179,100원 ▼9,100 -4.84%) 현대차 (242,000원 ▲500 +0.21%) SK텔레콤 (50,500원 ▼200 -0.39%) POSCO (380,500원 ▼10,000 -2.56%) 등도 일제히 약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와 셀트리온제약 (90,600원 ▼3,500 -3.72%)이 3~4%대, CJ ENM (74,000원 ▲200 +0.27%) 신라젠 (4,515원 ▲135 +3.08%), 포스코케미칼 (257,000원 ▼7,000 -2.65%) 등은 1%대 하락세다. 반면 헬릭스미스 (4,190원 ▼70 -1.64%) 메디톡스 (133,300원 ▼4,200 -3.05%) 에이치엘비 (93,800원 ▼4,700 -4.77%) 펄어비스 (26,950원 ▼250 -0.92%) 등은 오르고 있다.

코스피 개별 종목 중에선 남성 (1,836원 ▼21 -1.13%)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유니온 (5,280원 ▼190 -3.47%) 샘표 (47,650원 ▼850 -1.75%) 비상교육 (4,740원 ▼115 -2.37%) 등도 상승률이 높다. 반면 한진칼우 (24,800원 ▼150 -0.60%)선주 대한항공우 (23,000원 ▼700 -2.95%)선주 등은 20% 이상 낙폭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아이즈비전 (2,310원 ▼40 -1.70%) 파워넷 (2,640원 ▼105 -3.83%) 한화에이스스팩3 SCI평가정보 (2,985원 ▲155 +5.48%)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엑싸이엔씨 오리엔트정공 (1,344원 ▼18 -1.32%) 등은 20% 이상 빠지고 있다.